은행들은 4단계 금리자유화가 7일부터 시행되지만 이달중에는 가급적
단기저축성예금의 금리를 올리지 않기로 했다.

대신 연7~9%의 고금리신상품인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를
이달말께부터 시판,수신유치에 나서고 수수료를 올려 수익을 보전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전국 32개 은행관계자들은 지난 5일 은행연합회에서 회의를 갖고 향후
금리인상및 신상품개발방향을 놓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날 모임에서 은행들은 적어도 이달중에 단기예금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금리인상이 아닌 방법을 통해
제2금융권과의 수신경쟁및 수익성제고에 대처키로 했다.

이번주부터 곧바로 단기예금상품의 금리를 올리려던 후발은행들도 당분간
추이를 관망키로 입장을 바꿨다.

한미 하나 보람 동화 신한 평화등 6개후발은행들은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는 대신 빠르면 이달 20일께 MMDA상품을 시중에 선보이기로 했다.

선발 대형시중은행들도 곧이어 MMDA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상품의 금리는 제2금융권의 단기주력상품인 SMMF(초단기 금융상품)에
필적할수 있도록 연 7~9%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이상품의 금리를 높게 적용하되 잔액기준으로 1천만~1천5백만원
의 최저금액한도와 인출횟수제한등을 거래약관에 명시하는 방안을 검토
하고 있다.

은행들은 또 중장기적으로 수익보전차원에서 각종 수수료를 인상하거나
일정금액이하의 예금에 대해 새로운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현재 거의 무료로 해주고있는 자동이체및 폰뱅킹에 대해서도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수료를 올릴 경우 고객들의 저항이 있겠지만
조만간 수신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며 "은행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이나 고객의 은행기여도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화하는게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이와함께 고금리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 MMDA에 대한
지준부과율을 현행 5%에서 2%로 낮춰줄 것을 한은에 건의키로 했다.

< 조일훈.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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