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오는 8일 열리는 한보철강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따라서 한보철강 1차 매각입찰은 이변이 없는한 유찰될 것으로 보인다.

6일 현대그룹 고위관계자는 "한보철강 입찰에 응찰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에 여전히 변함이 없다"며 "그동안 정부와 채권은행단의
직간접 요청에 따라 입찰 참여여부를 검토한 것은 사실이나 인수할
가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대는 고로방식의 일관제철소만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판단"이라며 "고로 제철소 건설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에서 한보철강 인수를 위해 현대가 경영권을 갖고 포철
동부제강 동국제강등이 참여하는 철강업계 컨소시엄이 구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가상 시나리오"라고
못박았다.

현대그룹 이외에 삼성 LG 대우등 주요그룹은 물론 포철 동부제강
동국제강 등 철강업체들도 한보철강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입찰성사 가능성은 희박한 실정이다.

채권은행단은 7일 한보철강 입찰신청을 받은 후 8일 오후 3시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제일은행의 한보철강 인수기획단 관계자는 "일단 1차 입찰이
유찰되면 이달중 2차 입찰을 열 것"이라며 "2차 입찰마저 유찰될 경우
한보철강 인수여력이 있는 2~3개 기업을 대상으로 수의계약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차병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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