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계양구 장기동의 신동아아파트 입주민들이 김포공항방면으로의
마을버스 운행을 애타게 바라고 있다.

지난 4월 아파트완공후 최근 입주가 마무리된 신동아는 1천2백가구로
모두 4천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이들이 계양구청에 마을버스의 운행을 요구하는 이유는 대부분 직장을
서울에 두고 출퇴근 하고 있기 때문.

장기동의 이 아파트는 거리상 김포공항쪽과 가장 가까워 최근 개통된
개화산역을 이용해 주민들이 서울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신동아아파트와 김포공항간을 연결하는 대중교통시설이 전무해
아침이면 아파트인근은 합승손님을 태우려는 노선택시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는 이상 택시를 탈 수 밖에 없는 약점을 이용해
택시들은 무려 1만5천원의 합승요금을 강요해 주민들의 주머니를 털어내고
있다.

신동아아파트의 강영균(36)씨는 "주민들이 불편해 하는 곳에 인천시의
행정이 있어야 하지 않으냐"며 마을버스 운행이 하루빨리 이뤄지길
희망했다.

계양구청 교통과의 김유동씨는 "이미 노선으로 허가돼 있는 장기동~
김포공항~영등포간의 시외버스노선을 시내좌석버스로 변경하기 위해
경기도와 협의중이며 빠른 시일내 운행이 되도록 하겠다"며 "그전이라도
운행위반 택시를 서면으로 신고하면 신고자의 인적사항은 비밀에 부친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 김희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