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나오면 좀처럼 들어가지 않는 배.

스타일 구기기에 불룩한 아랫배만한 것이 또 있으랴.

수영복 패션에서야 말할 필요도 없다.

더구나 복부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 된다.

남산을 닮은 배곡선을 날렵하게 다듬으려면 집중적인 단련이 필요하다.

올여름 해변에서의 멋들어진 휴가를 꿈꾸고 있다면 지금부터 뱃살과의
전쟁을 시작해보자.

<>1단계...배근육

수축 1반듯이 누워 무릎을 세운 후 두 손을 무릎 위에 올려놓는다.

2배에 힘을 주어 두 손이 무릎 끝에 닿을 때까지 윗몸을 들어올리며
등을 둥글게한다.

<>2단계...다리 굽히기

(1)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양무릎을 굽혀 세우고 양손은 펴서 몸에 붙인
후 숨을 내쉰다.
(2) 숨을 들이쉬며 무릎을 가슴쪽으로 끌어올린다.
(3) 양무릎은 쭉 펴 바닥에 대고 팔을 머리 위로 올린다.

<>3단계...무릎 당기기

(1) 무릎을 세운 상태에서 똑바로 눕는다.
(2) 양손으로 깍지를 끼고 오른쪽 무릎을 감싸잡는다.
(3) 숨을 천천히 내쉰다.
(4)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면서 무릎과 머리를 펴 원위치시킨다.
(5) 왼쪽 무릎을 감싸잡고 오른쪽과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각 단계별 8회 반복)

물론 하루 이틀에 배를 등가죽에 붙일 수는 없다.

먹는 즐거움을 줄이고 아침저녁 체조를 거르지 말자.

아랫배의 항복을 받아낼 때까지.

< 김혜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