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티폰'' / 한국통신 >>


"친구들 앞에서는 시티폰을 꺼내지 말자.

너도나도 써보자고 덤비면 곤란하니까"

"시티폰을 쓰기위해서는 손가락이 빨라야한다.

한지역에서 4명만이 동시에 통화할수 있으니까"

발신전용휴대전화인 시티폰(CT-2)이 이같은 대학가의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있다.

시티폰 가입자도 지난 3월20일 수도권에서 전국사업자인 한국통신과
수도권사업자인 나래및 서울이동통신이 시티폰 상용서비스를 개시한이후
3개월만에 30만명에 육박했다.

서비스지역도 수도권에서 지난 5월 부산과 대구지역으로, 6월에는 대전과
광주지역으로 확대됐다.

시티폰서비스의 강점은 저렴한 이용요금.

기본형의 경우 기본료 6천5백원에 시내통화료는 10초당 8원, 시외통화료는
14원.

이요금은 10초당 28원(SK텔레콤)인 이동전화요금과 비교해 3분의1이하여서
비싼 요금을 이유로 이동전화 가입을 꺼려온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있다.

또 유선전화와 마찬가지로 심야및 공휴일에는 요금할인혜택을 받을수 있다.

특히 나래와 서울이통은 기본료 1만6천5백원에 2백40분을 초과한
시내통화에 대해 10초당 7원, 시외통화는 13원을 받는 "알뜰형"과 기본료
1만3천5백원에 시내및 시외통화료가 6.5원인 "비즈니스형"요금제도도
시행한다.

시티폰은 이처럼 저렴한 요금으로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면
단점도 가지고 있다.

첫째 발신전용이라는 점.

전화를 걸수만 있지 받는것이 불가능해 수신전용인무선호출과 연계해
사용해야한다.

둘째 20km 이상의 고속주행중에는 전화를 걸수 없으며 반경 2백m인
기지국의 범위를 벗어나면 통화가 끊어진다는 점.

시티폰은 기존 가정용 무선전화기 (Cordless Telephone-0)와 아날로그방식
9백MHz 무선전화기(CT-1)에서 발전한 디지털방식의 9백MHz 무선전화기.

이에따라 일단 전화가 걸리면 유선전화와 비슷한 수준의 음질로 통화할수
있으나 출력이 낮아 자주 끊긴다.

또 이동전화와는 달리 기지국과 기지국사이에 통화를 연계해주는
핸드오프기능이 없어 한 기지국을 이용해 통화하는 도중 이 기지국의
영향권을 벗어나면 통화가 끊긴다.

한국통신등 시티폰사업자들은 이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시티폰에
전화를 받을수 있는 기능을 더하고 핸드오프기능을 가진 CT-3서비스를
개발, 오는 99년부터 제공할 계획이다.

이처럼 시티폰사업자들이 서비스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는
시티폰가입자가 오는 2001년 3백30만명에 이르러 시장규모가 6천5백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시장예측 때문.

한 연구기관이 연초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무선호출가입자의 56%이상이
시티폰 가입을 희망했다.

또 올해의 시티폰가입자수는 93만명, 98년에 1백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시티폰시장의 54%를 한국통신이,나머지를 지역 사업자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의 가입자 확보경쟁은 가두시연회와 단말기 할인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치열한 시티폰사업자들의 시장확보전이 벌어지고 있어 훨씬 저렴한
가격에 더나은 시티폰서비스를 이용할수 있고 15만원대의 단말기도
10만원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 김도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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