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보통신의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 디지털 휴대폰 "프리웨이"는
국내 시장에서 해외제품을 몰아낸 "일등공신"이다.

프리웨이는 올 1.4분기중 12만3천대가 팔려 24%의 국내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4~5월중에는 더욱 빠른 판매증가를 보여 무려 33%(18만1천대)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혼재된 지난해까지 국내 시장에서 50%선의 시장점유에
머물던 국산휴대폰은 프리웨이의 도약에 힘입어 85%가까운 압도적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관련업계는 LG정보통신이 디지털시대가 개막된 95년 1월부터 휴대폰 시장에
뛰어들어 1년반만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최선두업체를 위협할 정도로
시장을 확보한 점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LG정보통신은 "고품위 통화감도실현과 세련된 디자인, 다양한 기능,
초경량화 및 초소형화 제품전략을 추구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국내 처음으로 플립형 제품(모델명 LDP-880)을 내놓아 브랜드
이미지를 심은데 이어 SP-1000, SD-2000등 세계최초및 최대의 첨단기능을
보유한 제품을 시리즈로 개발한 것이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SP-1000모델은 소형 배터리 채용시 1백52g으로 CDMA디지털 휴대폰중
세계에서 가장 가볍다.

이 모델은 세계최초로 조그 다이얼 기능을 적용한 휴대폰이기도 하다.

조그다이얼 기능은 입력된 전화번호와 기능을 일일이 버튼을 눌러 찾는
기존방식을 개선, 다이얼을 돌려 99개의 전화번호및 여러가지 기능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에따라 소비자들의 편리성을 더 높인 제품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

SD-2000은 디지털과 아날로그 겸용으로 4박5일(95시간)이라는 세계 최장의
통화대기시간과 6시간 연속통화가 가능하도록 해 배터리 충전의 불편을 크게
해소한 점이 돋보이고 있다.

이 두가지 모델은 소리없이 진동만으로 착신을 알려주는 진동기능은
물론 자주 쓰는 지역번호를 한번 입력으로 통화할 때마다 일일이 누르지
않고 통화가 가능한 지역번호 자동 다이얼 기능을 갖고 있다.

또 버튼 하나로 오작동및 배터리 소모를 방지할수 있는 키눌림 방지기능등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다양한 부가기능을 채용한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프리웨이는 이같은 기능과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세계 최대의
무선 통신 시장인 미국에 진출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 이동전화 서비스업체인 어메리텍사에 15만대를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8월부터 본격 선적할 예정이다.

이 물량은 어메리텍사의 97년도 구매분의 30%선에 이른다.

LG정보통신은 올해초 서울지역 가산동 사업장으로 휴대폰의 연구개발과
디자인 생산 마케팅등에 이르는 일관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시리즈제품개발과
시장즉시대응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 박정대 상무(단말사업부장)는 "휴대폰의 일관체제가 완전히
정착됨으로써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제품개발을 통한 혁신과 차별화
마케팅등이 가능해져 올해 50%의 시장점유율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신기술개발등에 더욱 주력,프리웨이가 기술휴대폰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