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5천억원 규모의 LNG선 프로젝트가 사전자격심사를 끝내고 본입찰을
앞둠에 따라 해운사와 조선사들의 수주경쟁이 치열하게 불붙고 있다.

해운사 조선사를 막론하고 LNG선 수주는 업체의 경영에 커다란 활력소가
되기 때문이다.

해운사의 경우 LNG선 2척을 운용하면 연간 매출이 4백억원, 순이익은
20억원 정도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선사들도 1척을 수주할 경우 약 2천여억원의 매출을 늘리수 있는데다
수익성도 높기때문에 해운사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시 조선사는 LNG선을 수주할 경우 약 30여개월분의 일감을 확보할수
있는 한편 해외신용도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LNG선 입찰에서 심사점수는 선박가격(배점 60%) 금융조건(30%)
운용선사비용(10%) 등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선박가격과 운영선사비용은 해운.조선사들이 비슷하게
써내는 관행을 보이고 있어 금융조건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각 조선사의 수주전략을 알아본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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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LNG선 분야에서 20여년간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기술이
무엇보다 큰 장점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70년대 중반부터 LNG선 건조를 위한 준비를 해왔다.

70년대 후반부터는 멤브레인형 선형에 대해서도 건조를 위한 기술과
경험을 축적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12만5천t급 국적 LNG선 1, 2, 4호선을 건조해
인도했으며 현재 13만5천t급 국적 LNG선 6, 9호선도 건조중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닦은 노하우는 세계적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이 정작 주력하고 있는 선박은 모스형이다.

모스형 LNG선이란 화물탱크가 하나로 제작돼 칸막이로 나누어진
멤브레인형과는 달리 독립된 구형탱크로 제작된 선박이다.

모스형 LNG선은 80년대 이후 전세계에서 건조된 52척의 LNG선중 34척이
이형태로 건조됐을 정도로 최근 유행하고 있는 선형이다.

이는 모스형이 화물탱크가 선체와 독립돼 있어 안정성이 뛰어날 뿐아니라
보수 유지가 쉽다는 장점에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또 LNG선 수주및 건조를 위한 설비와 인력, 첨단 운영시스템,
화물탱크 전용제작을 위한 공장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전문인력도 3백여명에 달한다.

그동안 3척의 LNG선 건조과정에서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설계 및 건조기술은
그대로 실선건조에 적용되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운항권 확보 등 LNG프로젝트에서
어느기업보다 앞선 조건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