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5천억원 규모의 LNG선 프로젝트가 사전자격심사를 끝내고 본입찰을
앞둠에 따라 해운사와 조선사들의 수주경쟁이 치열하게 불붙고 있다.

해운사 조선사를 막론하고 LNG선 수주는 업체의 경영에 커다란 활력소가
되기 때문이다.

해운사의 경우 LNG선 2척을 운용하면 연간 매출이 4백억원, 순이익은
20억원 정도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선사들도 1척을 수주할 경우 약 2천여억원의 매출을 늘리수 있는데다
수익성도 높기때문에 해운사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시 조선사는 LNG선을 수주할 경우 약 30여개월분의 일감을 확보할수
있는 한편 해외신용도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LNG선 입찰에서 심사점수는 선박가격(배점 60%) 금융조건(30%)
운용선사비용(10%) 등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선박가격과 운영선사비용은 해운.조선사들이 비슷하게
써내는 관행을 보이고 있어 금융조건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각 해운사의 수주전략을 알아본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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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은 종합선사로서 동양 최초의 대형 멤브레인형 LNG선을 성공적으로
운항하고 있는 업체이다.

오는 2000년부터 투입되는 LNG선 7척에 대한 이번 입찰에서는 반드시
상한선인 2척을 확보해 최소한의 자존심을 만회한다는 각오로 입찰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특히 입찰의 당락을 결정짓는 주요 관건으로 예상되는 유리한
금융조건 확보에 노력하는 한편 선박가격과 선사비용면에서 경쟁사들의
제살깎아먹기식 덤핑행위를 가장 경계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지난 95년 9월 동양 최초의 대형 멤브레인형 LNG선 1척을
취항시켜 운항중에 있으며 올해초 실시된 중고 LNG선 운항권 입찰에서 1척을
추가로 확보해 현재 2척의 LNG선을 운항중에 있다.

또 오는 99년 취항될 1척을 추가 건조중이다.

이중 인도네시아로부터 연간 1백만t 이상의 LNG를 수송하고 있는
한진평택호는 지난 95년 세계 최우수 선박으로 선정된 바 있어 금번
입찰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또한 우수한 선원을 확보해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LNG선을 최적의 운항가능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계획정비제도를 운영하고
정비작업을 표준화하는 등 차별화된 운항기술을 축적시켜왔다.

그결과 지난해 7월 한국해운업계 최초로 LNG선 운항부문에 대한
ISO9002 및 ISM 코드인증을 취득했다.

한진해운은 안정성의 확보, 경쟁력있는 자금조달능력, 금융위험부담능력
등에서 후보선사중 가장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현재 사내 특수선팀에서 LNG선에 대한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선박최적화 연구 등을 통해 차별화된 선박건조감리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함께 극도의 안정성이 요구되는 LNG선의 운항관리에 있어
전문인력수가 극히 제한돼있음을 감안, 선대 증가를 대비해 우수선원을
확보하고 고도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