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프로젝트의 점수 배분은 선박가격 60%, 금융조건 30%, 운영선사비용
10%이다.

이중 운영선사비용(선박운영비용의 8~10%인 "이윤"과 4~5%인 "일반관리비"
로 구성)은 예년의 경우 응찰 업체들이 모두 최저비용(2백50만달러선)을
써낸 것으로 볼 때 변별력을 거의 갖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프로젝트의 당락을 좌우하는 관건은 선가와 금융조건이
될것이란게 지배적인 전망이다.

우선 선박가격은 배점이 가장 높다는 점에서 업체들이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다.

물론 예년의 경우 2억2천만달러 상당의 건조가격을 예정가 대비 50만달러
안팎에서 근접시키긴 했지만 얼마든지 큰 점수차를 낼 수 있는 변수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조건은 선가에 비해 배점은 낮지만 최근 해외자금 조달여건을 감안할
때 이번 프로젝트의 최대 승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LNG사업의 성격상 금융조건은 선가와 아울러 하주인 가스공사의
지출비용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다.

운항선사가 차관을 도입해 LNG선을 건조한 후 하주인 가스공사로부터 소요
자금을 운임형태로 받아 차관을 상환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노동법 파업과 한보사태이후 바닥에 떨어진 국내기업과 금융기관의
대외 신인도를 감안할 때 금융조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가스공사가 지난해와는 달리 선사를 대상으로 사전적격심사를 실시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따라서 국제시장에서 얼마나 좋은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느냐가
해운사와 조선사간의 짝짓기 과정에서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