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방학은 왠지 알차에 보내고 싶다.

배낭여행, 아르바이트, 도서관....

해마다 이맘때면 대학생들은 여러가지 방학구상으롬 들뜨게 된다.

후회없는 방학, 두달여간의 기간을 실하게 보내자는 각오를 다지며.

여러 방학나기 방안중 보람차기로는 봉사활동을 빼놓을 수 없다.

농촌이나 산간벽지로 자원 봉사활동을 떠나는 것도 대학가의 오래된
미풍양속.

최근에는 대학가의 봉사활동 무대가 필리핀 태국 등 해외로 확대되면서
봉사활동에도 국제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연세대는 "태평양 아시아 청년 봉사단"이 올해 처음 모집한 해외봉사단에
대학단위로 참가키로 하고 4개팀 50명을 모집했다.

모집공고를 낸 날로 신청서가 바닥나는 등 학생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고.

학교측은 경쟁이 치열해지자 "사회봉사에 대한 견해"를 주제로한 보고서
및 봉사 활동 경력, 헌혈증서 등을 제출, 까다로운 심사를 벌였다.

봉사단은 중국 몽골 필리핀 등 7개 지역에 파견돼 3주간 농촌 일손돕기
컴퓨터교육 의료봉사 가족계획 사업계몽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숙명명대는 이번 여름에 유엔 난민 고등판무관실 (UNHCR)이 운영하는 국제
난민캠프에 학생들을 파견, 봉사활동을 벌이도록 할 계획.

유엔주최 봉사활동 프로그램에 우리 대학생이 공식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숭실대도 학교 차원에서 필리핀에 16명의 봉사단을 내보낼 계획인데
아예 2학점을 봉사활동 학점으로 배정해 놓고 있다.

이외에도 학생들 스스로 봉사다을 조직해 오지로 한글이나 보건환경
교육을 위한 활동에 나서는 이들도 늘고 있다고.

견문고 넓히고 좋은 일도 하고.

보람과 실리를 동시에 챙기는 모습이 신세대답다.

< 김혜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