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갑석 < 사장 >

내실있고 경쟁력있는 PP(폴리프로필렌)및 HDPE(고밀도폴리에틸렌) 전문
유화회사로 재도약한다는게 대한유화의 차세대 비전이다.

이는 동시에 이 회사가 요즘 벌이고 있는 구조조정 작업의 핵심 키워드
이기도 하다.

대한유화는 앞으로 PP는 한동안 수요 둔화가 예상되는 반면 HDPE는 공급
부족이 기대된다고 판단, PP와 HDPE 병산공장인 제2공장 외에 제5공장에
반응기 설비를 추가해 HDPE 생산량을 늘리는 등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대한유화는 이와 함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범용제품의 한계를 극복하고
양보다 가치 위주의 영업활동을 지향하기 위해 신규투자와 생산부문의
리스트럭처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일본 치소엔지니어링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한 고결정 블록코폴리머와
저융점 랜덤코폴리머는 올 하반기께 생산이 시작된다.

이 회사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연구개발과 생산, 영업부문의 의사결정을
신속 간소화하는 조직의 리엔지니어링과 원가절감을 통해 생산성을 높일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