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은 뮤지컬 코미디 또는 뮤지컬 플레이의 약칭으로 음악과 춤이
극의 줄거리 전개와 어우러지는 연극이다.

뮤지컬은 유럽의 대중연극, 오페라, 오페레타, 발라드 오페라 등에
연원을 두었다.

1728년에는 런던에서 지금의 뮤지컬과 형식이 비슷한 F 게이의
"거지오페레"가 상연되기도 했다.

본격적인 뮤지컬은 미국에서 탄행했다.

1892년 G 에드워드가 제작한 "거리에서"가 무대에 올려진 것이 그 효시다.

19세기 미국에서 성행한 희극에다 유럽에서 발달한 오페레타를 조화시킨
것이었다.

20세기에 들어 와서는 작곡자 F 칸 작사자 O 해머슈타인, 대본가
R 로저스 등이 미국인의 꿈과 향수를 제재로 미국 민요와 흑인음악의
멜로디와 리듬을 수용함으로써 뮤지컬의 기초를 다졌다.

미시지피강을 왕래하는 쇼보트를 무대로 인생의 애환을 그린 "쇼보트"
(1927)였다.

그뒤 문학적 가치가 높은 G 거슈윈작곡의 "나는 너를 위해 노래한다"
(31)와 흑인생활을 리얼하게 그린 "포기와 베스"(35), 도시적인 기지가
흘러넘치는 C 포터 작사.작곡의 "키스 미 케이트(48), 로저스 대본.
해머슈타인 작사의 "남태평양"(49) "왕과 나"(51) "사운드 오브 뮤직"(59),
A 러너 작사-F 로가 작곡의 "마이 페어 레이디"(56) 등이 발표되었다.

그에 이어 인종문제를 다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57), 유대민족의
애환을 그린 "지붕위의 바이얼린"(64), 히피의 생태를 그린 "헤어"(67)
등이 선을 보였다.

70년대에는 줄거리다운 줄거리가 없는 M 베네트 연출.M 햄리스 작곡의
"코러스라인"이 새로운 바람을 불어 일으켰다.

75년 7월25일부터 90년 4월28일까지 15년동안에 6천1백37회나 무대에
올려짐으로써 뉴욕의 브로드웨이 뮤지컬공연 사상 최다 기록을 세웠다.

그 밖에도 "그리이스"(72) "42번가"(80) "캐츠"(82) 등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대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영국의 시인 T S 엘리어트의 작품을 소재로 한 C 캐킨토시 연출.
A 웨버 작곡의 "캐츠"가 지난 19일 "코러스라인"의 최다 공연기록을
깼다는 소식이다.

오프 브로드웨이 뮤지컬 (브로드웨이에 대항해 그 주변에서 상연되는
무명직가의 뮤지컬)인 "팬터스틱스"의 1만4천4백88회 공연 (60년 5월3일~
95년 5월3일) 에는 훨씬 못미치지만 대기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