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레온은 글자 그대로 변신의 명수다.

투자신탁 상품의 카멜레온펀드도 바로 이같은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주가변화에 따라 가장 유리한 형태의 상품으로 이리저리 전환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투신상품에는 채권에만 투자할 수 있는 공사채형과 일정비율만큼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이 있다.

카멜레온펀드는 이러한 공사채형과 주식형을 드나들며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겨냥하는 상품이다.

일반적인 공사채형이나 주식형에 가입했다가 중간에 다른 형태로 바꾸게
되면 중도환매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지만 카멜레온상품은 환매수수료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카멜레온펀드중에는 처음에 공사채형으로 시작했다가 주가가 오를 때
주식형으로 전환하는 것도 있고 주식형으로 출발해 일정한 수익을 내고
나면 공사채형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다.

수익률은 채권투자를 통한 수익률(연12%선)에다 주식투자수익률을 합친
연15~20%수준.

그동안 주식침체기에 공사채형으로 운용돼온 카멜레온펀드가 최근 주가
상승을 틈타 주식형으로 전환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