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는 정보통신 CEO의 사관학교"

삼성SDS (사장 남궁석) 출신 인사들이 국내 정보통신업계 대표이사
자리에 대거 포진, 맹활약하고 있어 관심.

SDS맨들의 진출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제일제당 새한 신세계 등
삼성가에서 분리, 독립한 그룹들.

이들은 모두 정보통신 분야를 주력분야로 선정, SDS 출신 인사를
수장으로 내세워 때때로 본가인 삼성SDS와의 일전도 불사하고 있는 것.

95년 4월 창립한 제일C&C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임인혁 대표이사
전무(51)는 SDS에서 유통.제조 SM사업부장과 교육본부장을 지냈다.

새한정보시스템의 문광수 대표이사 상무(52)도 SDS의 공공사업부문
상무이사 출신.

지난해 제일합섬으로 자리를 옮긴후 올해 1월 새한정보시스템의 초대
사령탑에 전격 취임했다.

신세계I&C의 권재석 상무(49)는 신세계백화점 전산실장을 거쳐 91년
SDS에서 정보통신사업 담당이사를 지낸후 93년 다시 신세계로 돌아와 지난
5월 출범한 신세계 I&C의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삼성SDS에 몸담았던 국내 정보통신업계 사장급 인사들로는 농심데이타
시스템의 전상호 사장(65)을 비롯, 마이크로소프트의 김재민 사장(45)과
한국오라클의 윤한상 부사장(55) 등이 있다.

특히 전사장은 85년부터 88년까지 초대 SDS 사장을 지낸후 93년
농심데이타시스템의 초대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또 외국계 회사의 경우 조직적인 삼성의 관리방식을 익힌데다 삼성그룹에
대한 영업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SDS 출신의 CEO를 선호한다는게
업계의 분석.

한편 삼성SDS는 서울대 계산통계학과 염헌영 교수를 비롯, 연세대
산업공학과 김경섭 교수와 성균관대 제어계측학과 신동렬 교수 등 33명의
대학 교수를 배출, 학계에서도 영향력을 키우는 등 막강한 맨파워를 과시.

< 유병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