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을 크게 창업.개발.성장기로 볼 때 각 과정을 떠받치는 축이 있다.

많은 벤처기업의 창업을 위해선 벤처캐피털 뿐아니라 에인절(개인투자자)
자금이 뒷받침돼야 한다.

개발 및 제품출시 단계에선 벤처캐피털의 2단계 3단계 지원이 따를 수밖에
없다.

성장기에 이르면 시장(코스닥)에 등록, 기업가치를 평가받아 결실을 거둘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제는 벤처기업 성장의 촉진제 역할을
한다.

이들 핵심요소의 개념정의와 벤처연관성을 살펴본다.

[ 벤처캐피털 ]

-"벤처"지원육성 자금공급기관

고도의 기술력과 장래성이 있는 "벤처기업"을 지원해 이를 육성한후
투자자본을 회수하는 자금공급기관, 혹은 이러한 기관의 자금.벤처캐피털은
정착초기 단계에 있는 기업이 안고 있는 리스크가 큰 반면 수익률도 그만큼
커지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현재 한국종합기술금융 한국개발투자금융 한국기술금융 한국기술진흥금융
등 4개의 신기술금융회사와 한국기술투자 동양창투 등 55개 창업투자회사가
이런 업무를 하고 있다.

[ 벤처기업 ]

-신기술.지식집약형 기업 지칭

"신기술.지식집약형 기업"(중소기업기본법상 정의)을 말한다.

국회통과를 앞두고 있는 "신기술.지식집약형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
법안"에 따르면 다음중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 벤처기업으로 간주된다.

창업투자회사 신기술사업금융업자 등이 투자한 금액의 합계가 차지하는
비율이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준(10% 예상)이상인 기업, 당해 기업의 연간
총매출액에 대한 연구개발투자비의 비율이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준(3% 예상)
이상인 기업, 특허권.실용신안권 또는 의장권을 취득한 기술과 특허등록출원.
실용신안등록출원 또는 의장등록출원중인 기술로서 특허청장이 인정하는
기술을 주된 부분으로 해 사업화하는 기업 등이다.

[ 에인절클럽 ]

-직접투자하는 개인투자자 모임

벤처기업에 자금을 직접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모임을 말한다.

에인절은 천사처럼 도움의 손길을 준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

미국의 경우 에인절은 벤처기업 성장의 핵심요소중 하나이다.

약 1백만명이나 되며 그 자금은 전체 벤처캐피털의 5배나 될 정도로 벤처
창업의 중요한 자금공급원 역할을 한다.

최근 우리정부도 벤처창업 활성화를 위해 에인절에 대한 세제혜택 등
활성화방안을 마련하는 중이다.

업계에선 무한기술투자가 미국식 에인절클럽을 처음으로 결성했고
동양창투 등 일부 창투사와 개인자산가들이 결성을 추진중에 있다.

[ 스톡옵션제 ]

-임직원에 일정주식 매수권리

회사가 임직원에게 일정기간내에 자사의 주식을 산정해 약정된 가격으로
일정 수량만큼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제도.

사원은 업적향상이 개인의 재산형성에 직결되고 회사는 상여금을 주식으로
지급함으로써 현금유출을 막을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때문에 미국의 경우 고급 기술인력의 유치를 위해 일반화돼 있으며
국내에서도 지난 3월부터 본격 시행되고 있다.

스톡옵션이 적용되지 않는 직원들의 박탈감, 전체 직원들의 결속력을
떨어뜨리는 역기능이 있을 수도 있으나 벤처기업들의 취약점인 자금력문제와
우수 개발인력 영입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웹인터내셔널 터보테크 등 벤처기업들이 잇따라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 코스닥시장 ]

-지난해 7월 재탄생 장외시장

지난해 7월 재탄생한 장외시장.

최근 벤처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코스닥이 활기를 띠고 있고
투자자와 기업에 새로운 보물창고로 각광받고 있다.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코스닥을 육성하려는 정부의지에 따라 벤처기업은
일반기업과 달리 코스닥에 등록되면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9일 현재 코스닥에 등록된 벤처기업은 63개.

벤처기업 요건이 완화될 경우 단기간에 수백여개사가 추가로 코스닥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