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등 대기업계열의 카드사에서도 비자카드를 발급할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국내외 겸용카드시장을 둘러싼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2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자인터내셔널은 최근 하와이에서 아시아.
태평양이사회를 열고 삼성 LG 등 비은행계 카드사에 비자브랜드를 사용할수
있도록 했다.

또 신용카드업 진출을 추진중인 현대 롯데 신세계 등 대기업계열의 백화점계
카드에도 비자브랜드 사용을 허용키로 결정했다.

비자인터내셔널의 국내 현지법인인 비자코리아는 "전세계적으로 비자카드의
시장점유율이 마스터카드의 2배수준이지만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비자가
마스터에 뒤지고 있다"며 "특히 신용카드업 진출이 자유화되는 내년부터는
대기업의 시장참여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여 비은행계 카드사에도 비자
브랜드를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마스터코리아도 조만간 신용카드업을 준비중인 업체들에게 브랜드
사용권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져 시장쟁탈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그동안 비자카드 발급을 독점해온 외환 국민 비씨 등 은행계 카드사들
은 "비자측이 국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지금까지 운용해온 국제룰을
깨면서까지 기존 회원사들의 권익을 침해하고 있다"며 이번 결정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체회원(발급매수 기준)의 97%이상이 비자카드를 사용하는 외환카드의
경우 심각한 영업타격이 불가피해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정한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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