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이 다점포화에 따른 지역상권 분할이 가속화되면서 백화점
할인점 등 신규개설 유통업체간 카드회원확보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아백화점은 사장을 포함 2천여명의 전임직원들이
다음달 1일 칠곡 점 개점전까지 칠곡지역 44개아파트를 대상으로 칠곡점
개점 홍보 및 카드회원확보에 들어간다.

동아백화점은 칠곡점 개점전까지 2만5천명의 회원을 모집하기 위해 입회
신청서 배부에서 카드발급 전달까지 직원들이 직접 나설 계획이다.

전임직원들이 직접 고객모시기에 나서는 것은 대구지역 유통업계에선 처음
있는 일이다.

회원제창고형 할인점인 프라이스클럽 대구점도 다음달 개점을 앞두고 지난
5월까지 이미 1만명의 회원을 모집한데 이어 개점전까지 2만명의 회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아래 전임직원이 총출동해 시내 거래선 기업체 등을 방문
회사홍보와 회원가입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유통업체들의 이같이 회원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은 장기불황에 따른
매출감소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잠재고객을 미리 확보해두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구지역의 경우 대구백화점 등 지역업체와 신세계 롯데 뉴코아
삼성물산 마크로 까르프 등 국내외 대형 유통업체들이 내년부터 잇따라
진출할 것으로 전망돼 이같은 회원확보전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 대구=신경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