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업자심사에서 시외전화사업권이 일시 출연금액수에서 결정되는
이변이 발생, 사실상 "경매"된 셈이어서 관심이 집중.

1차 사업계획서 심사에서는 제일제당 도로공사중심의 한국고속통신이
82.23점을 얻어 사업자로 뽑힌 온세통신의 79.71점보다 높았다.

그러나 한국고속통신은 2차 출연금액수를 하한가인 2백45억원을 써낸 반면
온세통신은 상한가인 4백90억원을 적어 결국 사업자로 선정됐다.

한국고속통신 관계자는 "내년중 시장개방이 되면 해외기업들으로부터
국내시장을 보호해 주는 기간이 짧아 출연금이 2백억원대를 넘어서면
사업성이 없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

한편 온세통신은 출연금의 상한액을 쓰는 통에 경쟁이 없었던 시내전화
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의 4백50억원을 능가해 희비가 교차.


<>.정보통신부는 이번 사업자선정에서 과거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던
심사위원을 이례적으로 공개, 그 배경이 무엇인지 설왕설래.

업계관계자는 "이번이 사실상 사업자선정의 마지막이라는 점이 심사위원
명단을 공개하게 된 것 같다"고 분석.

과거에는 다음번 사업자 심사에서 집중적인 "로비대상"이 될 수 있어
명단을 일체 비밀로 했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

한편 심사위원은 영업부문에서 김재일(서울대) 이동기(") 임윤성(동덕여대)
유석천(동국대) 교수, 김인규(한국개발연구원) 윤충한(통신개발연구원)박사
및 임재연 변호사(나라종합법률사무소) 등 7명이다.

또 기술부문에서는 홍대식(연세대) 강철희(고려대) 김태윤(") 정현열
(영남대) 교수와 신병철(한국과학기술원) 안재영(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권철(") 박사 등이 참여했다.


<>.이날 심사결과가 마지막 발표순간까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면서
참여업체들이 결과를 알지 못해 안절부절 못하며 언론사 등에 전화를 걸어
집중적으로 문의하는 등 관심사를 반영.

특히 제3시외 전화사업자로 선정된 온세통신은 장상현사장이 해외 출장
중이어서 현지와 라인을 열어놓고 정보을 얻기 위해 온힘을 다하기도.

데이콤도 오전까지 단독출전한 하나로통신의 "점수가 미달됐다"는 출처
불명의 유언비어(?)가 떠돌아 관계자들이 진위확인을 위해 분주한 모습을
연출.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확신이 선듯 미리 사업계획서를 돌리는 등 여유를
되찾기도.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