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무선호출기에 원하는 정보가 담겨있습니다"

무선호출업체들이 1천3백여만명의 가입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삐삐가 단순한 통신수단에서 정보기기로 변모, 정보문화의 새 장을 열고
있다.

SK텔레콤 서울 및 나래이동통신은 최근 고객의 편의를 위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부가서비스를 음성사서함에 포함시킴으로써 삐삐를 정보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물꼬를 텄다.

1번 삐삐호출부터 7번 미트미서비스까지인 서울 및 나래이통의 음성사서함
중 3번 가입자서비스는 증권 바이오리듬 스포츠 기상 등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각광을 받고 있는 히트작.

나래이통은 음성사서함에 다양한 정보서비스를 포함시킨후 한달만에
정해진 시간에 자동호출하는 예약호출의 이용자가 5배이상, 기념일 통보는
20배이상 급증하는 등 삐삐가 정보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화 한통화로 4명까지 잇달아 호출할 수 있는 연속호출서비스의
이용자가 5월초 4만여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4번 동아리서비스도 인기있는 서비스.

동일한 업체에 가입한 친구들이나 모임의 회원 30명이 정보를 동시에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누가 어디에 있든 신속한
정보전달이 가능해 매력적이다.

나래이통이 지난 4월부터, 서울이통이 지난 5월부터 제공하고 있는 6번
팩스송신서비스도 편리한 쓰임새를 자랑한다.

무선호출업체들은 국민의 4분의1이상이 휴대하고 있는 삐삐를 정보원으로
활용하면 범국민적인 정보화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오는 7월부터 고속삐삐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양방향 및 음성무선호출
서비스가 선보이면 더 많은 양의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는 기기로서
삐삐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김도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