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 사회에도 민간기업의 활력을 도입하자"

군포시가 올해부터 우수한 기업체나 기관의 장점을 눈으로 확인하고
철저히 분석해 내것으로 만드는 작업을 일컫는 벤치마킹 기법을 도입했다.

시청내에 경영마인드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다.

시는 아시아나항공등 민간기업 13개와 우수자치단체 19개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선정해 지역경제과등 30개 부서 담당자들이 이들 업체와 기관에
가서 철저히 배우도록 유도했다.

그결과 새로운 시책 16건과 업무개선안 14건이 도출됐으며 평가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예를들어 기획관리실은 삼성전자의 신경영실천팀을 연구해 실시개선제안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업무담당자가 개선안을 스스로 제안하고 자율적으로 평가토록 해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는 제도다.

시민과는 일반인들을 평가위원으로 선정, 분기마다 전화친절도를 평가해
우수부서를 시상하고 최고득점을 올린 공무원에게는 포상하는 제도를
실시키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을 벤치마킹해 얻은 성과다.

체육진흥과는 대한체육회를 집중 탐구해 축구장과 농구장의 배치, 시설물
설치시 주의할점 등에 대해 많은 아이디어를 얻어 내년부터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벤치마킹 도입실무를 맡은 군포시 기획담당관실의 남명원씨는 "처음
도입되는 내용이라 직원들이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시작해 아쉬움은
많지만 경쟁체제 도입, 경영마인드 확산이 사회의 큰 흐름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것에 우선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 김희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