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는 삼성자동차의 인위적 자동차산업 구조재편 주장과 관련,
정부가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에 절대 개입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키로
했다.

삼성자동차에 대해서는 증설계획 백지화등 생산을 스스로 포기할 것을
종용키로 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9일 오전 정몽규회장(현대자동차 회장)을 비롯한
자동차 6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이사회를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정부 건의문과 삼성자동차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작성, 관계
당국에 제출키로 했다.

협회는 이 건의문에서 삼성자동차가 94년도 승용차사업에 신규참여했을
당시 그룹회장 명의로 제출한 각서 내용을 어겨 정부와 국민에 대한 약속을
위반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정부의 철저한 감독을 요구할 방침이다.

또한 자동차업계가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는 구조조정 문제를 정부가
앞장서 제기하고 있는데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고 만약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있다해도 그것은 업계 자율적인 조정에 맡겨져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할 계획이다.

협회는 7일 오전 협회 회장실에서 정회장 김태구대우자동차회장
한승준기아자동차부회장등 6사 대표가 모인 가운데 긴급이사회를 열어
삼성자동차의 인위적인 자동차산업 구조개편 주장에 강력히 대응키로
합의했다.

한편 서울지검 특별범죄 수사본부(한부환 차장검사)는 기아그룹이 7일
삼성자동차를 명예훼손 혐의로 진정서를 제출함에 따라 조사에 착수했다.

기아는 이번주초 삼성자동차에 대해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제기할 예정이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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