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와 대우통신이 이달 중순부터 PC 마더보드(주기판)의 유통
시장에 뛰어든다.

이에따라 3백억원 선에 이르는 조립PC의 마더보드시장을 놓고 대기업
제품과 대만산이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벌일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보컴퓨터는 그동안 자체생산 PC와 해외PC업체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수출용으로만 생산해오던 마더보드를 이달중
국내 유통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회사 관계자는 "안산공장의 증설이 끝나 국내시장에 판매할 여력이
생겼다"며 "미국 IBM등으로 수출할 정도로 품질경쟁력이 높아 내수시장을
석권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통신도 데스크톱PC사업을 강화하여 내수는 물론 동유럽수출시장을
늘리기로하고 마더보드 생산라인을 확장하면서 이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회사는 이미 유통시장에 샘플을 내보내 반응을 체크하고 있으며 이달
중순께 제품을 본격 출하할 계획이다.

대우는 캐시메모리 5백12KB와 2백56KB의 2개 모델을 10만원대에 공급,
뛰어난 호환성과 안정성을 무기로 대만산을 몰아낸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이들 회사는 별도의 브랜드를 정하지 않고 모델명만 붙여
판매할 계획이다.

이는 제조업체의 브랜드이미지가 강한 제품을 내놓을 경우 조립PC가
자사제품과 경쟁상태에 놓일 것을 우려한 때문이다.

< 김수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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