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종합금융그룹 지향이라는 명분아래 금융자회사를 경쟁적으로 설립
하고 있지만 대부분 은행 자회사들의 경영실적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고 은행
퇴직직원들의 자리보전용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은행감독원은 부실자회사를 정리하고 단순 자본참여 자회사의
지분매각을 유도하는 등 은행자회사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은감원은 30일 발표한 "일반은행 자회사의 현황및 대응방안"에서 이같이
밝혔다.


<> 자회사 숫자 급증

=지난 4월말 현재 25개 일반은행의 자회사는 총 1백51개에 달하고 있다.

국내 자회사가 1백5개이며 해외현지법인은 46개다.

은행들의 자회사는 <>94년말 84개 <>95년말 90개 <>96년말 1백4개 등으로
해마다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자회사에 대한 은행들의 출자액도 지난 94년말 1조8천6백20억원에서 지난
4월말에는 2조8천2백33억원으로 늘어났다.

자회사에 대한 은행들의 평균출자비율은 14.0%에 이르고 있다.

자회사 숫자를 은행별로 보면 외환은행이 20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국민 17개 <>제일 16개 <>조흥.한일 각각 15개순이었다.

지방은행 중에선 대구은행과 경남은행이 각각 7개로 가장 많았다.

업종별로는 신용금고업이 21개사로 대부분 은행이 신용금고를 갖고 있으며
<>리스업 24개 <>금융연구업 13개 <>팩토링.창업투자업 8개 <>금융전산업 7개
<>증권업 6개 순이었다.


<> 경영실적 후퇴

=95회계연도(96년 6월말) 국내 자회사의 당기순이익 합계액은 총 1천3백94억
원으로 94회계연도(2천1백3억원)에 비해 오히려 33.7% 감소했다.

적자를 낸 자회사도 94년도 3개에서 95년도엔 13개로 불어났다.

평균배당률도 4.3%에 2.8%로 1.5%포인트나 하락했다.

특히 모은행에 대한 배당률은 2.0%로 출자자금의 기회비용(10.8%)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나마 배당을 실시한 자회사는 38개에 불과, 94년도(46개)보다 8개가
감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9.1%에서 5.0%로 하락했으나 총자산이익률(ROA)도
1.0%에서 0.45%로 낮아졌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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