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의 부채비율은 아시아 경쟁국인 대만의 3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산업은행이 내놓은 "주요 재무구조지표 국제비교"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의 95년 부채비율은 2백86.8%로 대만의 87.2%(이하 외국은 94년기준)
의 3.3배에 달했다.

또 미국의 1백66.5%, 일본의 2백9.3%에 비해서도 매우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국내기업들의 부채의존도가 높아 총자본중에서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인 자기자본비율은 우리나라가 25.9%로 대만(53.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미국(37.5%)과 일본(32.3%)보다도 상당히 낮았다.

또한 국내기업들의 차입금리 수준도 매우 높아 기업들의 금융비용부담률은
95년 현재 한국이 5.6%로 일본(1.6%)과 대만(1.7%)에 비해 3.5배가량 높았다.

이로인해 국내 기업은 다른 나라에 비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높아도
매출액경상이익률은 크게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국내 제조업체의 매출액 영업이익률(8.3%)은 대만(6.6%)과 미국(7.4%)보다
높은데도 매출액 경상이익률(3.6%)은 대만(4.9%)과 미국(7.5%)보다 낮았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우리나라 기업의 취약한 재무구조는 경기대응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기업신용도를 저하시켜 개방화되고
있는 금융시장에서 자금조달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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