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의 부존여부는 한 국가의 부를 판단하는 기준의 하나로 인식돼 왔으며
세계 각국은 최근 육상에 매장된 주요 광물자원이 고갈되는 등 심각한 자원
문제에 직면하게 되자 바다에 부존돼 있는 각종 해저광물자원을 개발하려는
계획을 구체화시키기에 이르렀다.

이미 전세계의 대륙붕에서는 석유와 천연가스를 개발하려는 노력이 계속
되고 있으며 해저에 매장된 각종 광물이나 심해저의 망간단괴와 유화광물의
개발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또한 멀지않아 해수중에 용존된 우라늄과 리튬등 전략적 가치가 큰 물질들
이 경제성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이 분야의 기술개발에도
국가적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

<> 해양 광물자원의 분포

해양에 부존된 광물자원은 해저의 표층 및 지질구조내에 존재하는 해저
광물자원과 해수중에 용존하는 광물자원으로 대별된다.

해저광물자원은 매장된 해저의 수심에 따라 종류와 분포가 달라진다.

육지와 가까운 바다에는 다이아몬드 금 백금 티탄철 사철주석 중석 등이
분포하며 대륙붕지역에는 석탄 사철 자철 티나철 금 인광 석유 천연가스
등이 매장돼 있다.

또 심해저에는 인광과 망간단괴 등이 다량으로 존재한다.

특히 수심 3천~5천m에는 망간단괴와 망간각이 풍부하게 부존돼 있는데
이 속에는 철 코발트 니켈 아연 등이 함유돼 있다.

바닷물에는 육상에서 알려진 모든 원소가 포함되어 있으나 소금 브롬
마그네슘 등이 주로 상업적인 목적으로 채취되거나 추출돼 왔다.

특히 천일염은 세계 소금 생산량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기후와 염전확보 등 어려움이 많아 선진국에서는 이온교환법과 같은
현대적 생산방식의 사용이 늘고 있다.

<> 해저 석유 개발

현재 세계의 석유 총생산량은 수요 정체의 영향으로 더이상 늘지 않고
있지만 해양석유 생산량은 매년 증가추세를 보여 80년에는 총생산량중 23%가
해저 유전으로부터 생산됐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가 계속돼 스탠퍼드 대학 연구소는 2000년에는
바다에서 나오는 석유의 양이 전세계 생산량의 30%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해저석유와 천연가스를 채굴하기 위해 지금까지 35개 국가에서 2백40개
이상의 해저유전을 개발한 바 있다.

인류가 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석유의 총자원량은 2조배럴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중에 약 1조1천억배럴(55%)은 이미 발견되었고 남은 9천억배럴이
차후 인류의 노력에 의해 발견될 수 있는 양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이중에서 육상 자원량의 70%는 이미 발견되었고 접근이 어려운 곳만
남아 있다.

이에반해 해양에서는 전체량의 약 38%만 발견됐을 뿐 62%가 미개발 상태로
남아 있다.

<> 해수에서 우라늄과 리튬 추출

바닷물에는 소금성분 이외에도 지상에 존재하는 92개 원소의 대부분이
미량 포함돼 있다.

육상자원이 점차 고갈됨에 따라 해수중의 용존자원을 이용하고자 하는
노력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수십년 전부터 시도돼 왔다.

특히 우라늄은 전략 물질로 지상 매장량이 향후 수십년내에 고갈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해수중에는 1리터당 약 3미크론g(1미크론g=1백만분의 1g)이
들어 있으므로 총부존량은 약 40억t에 이른다.

한편 리튬은 산업용 신소재로서 합금 리튬전지 냉매 화학제품 등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는데 해수 1리터당 약 1백70미크론g이 함유돼 있으며 총 부존량
은 약 2천3백억t에 달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