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의 각종 생물자원은 예로부터 인류의 중요한 식품으로 큰 몫을 담당해
왔다.

오늘날 각종 해양 생물자원은 미래의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각광받고 있으며
세계 각국은 해양의 생산잠재력을 향상시키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 해산식물의 산업적 이용

우리에게 익숙한 해산식물들은 김이나 미역 파래 다시마 등 일부의 대형
해조류에 국한돼 있으나 고대로부터 많은 해조류가 식품이나 사료 비료 등의
용도로 사용되어 왔다.

최근에는 천연물 추출기법을 이용하여 해조류가 공업원료나 의약품으로까지
사용되고 있는데 해조류의 고분자 추출물인 파이코콜로이드를 원료로 한
상품은 전세계 시장규모가 1천7백억원에 이른다.

세계식량기구(FAO)에 의하면 해조류의 생산량은 연간 2천만t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중 거의 대부분이 식량으로 사용되고 있고 일부분만이 화학과 공업용
원료 의약품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영국과 미국등지에서는 생물공학기술을 토대로 한 생물산업이
활발히 전개돼 해조류에 대한 광합성 엔지니어링 기술과 유전자 조작을
통한 유용물질 생산기술이 실용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조류는 상당한 양의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 등을 함유하고 있는 자연식품
으로 김 파래 등은 레몬에 함유된 비타민C의 양과 맞먹는 양을 함유하고
있다.

해조류는 의약품으로도 광범위하게 사용돼 왔는데 갈조류에 많이 함유된
요드는 갑상선종의 치료에 효험이 크다고 밝혀져 있다.

이밖에도 최근 해조류는 메탄이나 알콜 같은 연료 공급원으로서의 이용
가치가 연구되고 있다.

<> 어류의 생산 잠재력

전세계의 어류생산 잠재력을 정확히 산출하기는 어렵지만 최소 1억t에서
9억t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현재의 어획량 증가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경우 2000년대초에는 총어획량이
1억t을 넘어서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식량기구(FAO)는 세계 수산자원의 추가잠재력을 2억4천만t에서
4억5천만t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수산물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어장을 개척하고 연근해의
목장화를 통한 양식어업의 진흥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것이다.

남극해와 인도양의 남부해역 서남대서양 동대서양 동태평양 등 저개발
해역을 적극 개발할 경우 어류 5천만t과 해저동물 5천만t의 증산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전세계 양식 생산고는 연간 1천만t으로 수산물 생산고의 약 11%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기술개발에 따라 앞으로 2천5백만t 이상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개발 가능성은 무궁무진한 것으로 보인다.

<> 수산자원의 평가와 관리

FAO의 추정에 의하면 미래의 어획량은 해상동물만으로도 약 2억t(양식
생산 제외)에 달할 것으로 보여 아직 개발의 여지가 크게 남아 있다.

그러나 현재는 1억t도 채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도 불구하고
일부 어류들은 남획으로 이미 생산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는 등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수산물의 이용이 특히 많은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수산자원 관리의
미흡으로 인해 해산유용동물 특히 어류의 공급이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시점에 이르렀다.

따라서 앞으로 새로운 품종에 대한 양식 가능성을 진단, 집약적 사육기술과
종묘의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최적의 양식조건을 알아낸다면 생물
자원의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