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장이 자랑하는 TPM은 종업원 개개인이 모두 해당 공정에서 완숙한
기능공이 된다는 것을 핵심내용으로 하고 있다.

즉 차를 운전하는 운전자가 차에 대한 정비사 역할까지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고속도로에서 차가 고장나 멈추면 전체 교통이 줄줄이 막히지 않습니까.

TPM은 이같은 문제를 최대한 없애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습니다.

아래로부터의 혁신이지요".

황규병 공장장 (전무)은 "운전자 개인이 운전기술은 물론 차의 구조에
대해서도 정통하다면 고장난 차에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며 특유의
"운전자론"을 편다.

개선과 제안을 한 데 묶어 개선제안제도를 시행토록 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개선하는 사람과 제안하는 사람이 따로 놀면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생각에서다.

"근로자들의 회사에 대한 애정없인 혁신은 성공하지 못합니다".

조용해 보이는 인상과는 달리 그의 말엔 언제나 자신감이 넘쳐 흐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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