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은 올해부터 2006년까지 10년간 총 57조6천억원을 투입, 지능적이고
멀티미디어를 수용하는 고도 통신망을 구축키로 했다.

또 가정까지 1백% 광케이블을 공급(FTTH) 하려던 계획을 전면수정, 가입자
밀집지역까지만 광케이블을 공급하고 나머지 부문에 대해서는 기존 구리선을
활용, 멀티미디어통신을 수행하는 FTTC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계철 한국통신 사장은 28일 "향후 10년동안 기존통신망의 확충용 경상자금
29조8천억원 외에 별도로 26조8천억원을 투입, 네트워크의 지능화 고속화
멀티미디어화 고품질화 개방화를 위한 20여개의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오는 2001년까지 통신망의 지능화를 완성하고 2006년까지
멀티미디어화를 달성하는 2단계 계획을 진행키로 했다.

특히 그동안 실현가능성에 논란이 됐던 2015년까지의 가정가입자까지의
1백% 광케이블화는 기술발전 추세에 맞춰 기존선로를 이용하는 방안으로
전략을 대폭 수정했다.

또 2006년까지 8백만회선 규모의 아날로그 교환기를 전량 철거해 디지털로
대체키로 했다.

한통은 멀티미디어통신을 위해 금년말까지 4백61개 광간선 케이블망을 구축,
도심상업지역을 1백% 수용하고 99년까지 대형건물 2천4백개동에 광케이블을
직접 공급키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1만여건물에 광케이블을 연결할 방침이다.

이사장은 "네트워크 고도화계획 추진에 따라 정보통신기기 부품 단말기 등
산업에 7백90조원, 통신사업자의 사업활성화에 3백조원 등 대규모의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