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 (사장 이효계)는 28일 본사 대강당에서 전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공기업중 처음으로 "경제살리기 실천 결의대회"를 가졌다.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경제여건을 절감하고 개인과 회사가 할 수 있는
경제살리기운동을 펴나가자는 게 결의대회의 취지라는 설명이다.

이사장을 만나봤다.

-경제살리기운동의 목적은.

"외채와 경상수지적자가 늘어나는 등 경제여건이 어렵습니다.

우선 경제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작은 것부터 실천해 경제살리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자는 것입니다.

이 운동이 다른 공기업에까지 전파돼 전국민운동으로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주요 내용은.

"경제가 어려운 만큼 경상경비를 최대한 절감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경상경비를 10% 절감해 보겠습니다.

절전 절수 등 에너지 절약운동도 적극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기업을 돕기 위해 공장용지가격 인하와 공사대금 조기지급 등을 적극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전직원의 저축생활화를 위해 국민저축통장을 가졌다는데.

"경제가 어려운데 여전히 씀씀이는 헤푼 경향이 있습니다.

경제살리기를 위한 생활실천의 일환으로 전직원이 저축통장을 갖기로
했습니다.

한일은행의 저축상품에 직원 8백6명이 총 8억7천여만원을 저축하는
실적을 올렸습니다"

-토지개발에서도 원가절감을 강조하셨는데.

"공단과 택지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을 최대한 절감하자는 것입니다.

우선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리는 개발방식을 적극 활용해 원가절감을
이뤄볼 계획입니다.

이같은 개발방식은 요즘 수요자들이 원하는 자연친화형개발수요와도
맞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어 바람직합니다.

원가가 떨어지면 분양가도 낮아지게 돼 기업과 개인 수요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고기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