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광업진흥공사(사장 조종익)는 2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
회관에서 광진공 창립 30주년 기념 "자원산업발전" 대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지헌 광진공 국내자원본부장이 "자원산업의 현황 및
발전방향"을 발표했다.

그 내용을 요약해 싣는다.

< 정리=윤성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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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현재 66광종이 법정광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중 생산 광종은
20종, 주개발 광종은 16종에 불과하다.

특히 금속광의 경우 빈약한 부존여건, 개발심부화 등 열악한 광업환경으로
금, 은, 철, 연.아연 등 3~5개 광산을 제외하고는 경제성을 상실한 상태이다.

비금속광은 중화학공업의 발달에 따른 원료광물의 수요증가로 연평균
13.4%의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나 석탄광은 석탄산업 구조조정으로
11개 장기가행탄광만이 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광산개발은 개발단위의 대형화와 기술의 현대화로 생산성은 지속적
으로 향상되고 있으나 신규 용도개발과 고부가가치 제품생산을 위해서는
R&D부문의 과감한 투자가 시급하다.

향후 국내광업은 WTO, OECD가입에 따라 정부지원금(보조금 융자금)을
둘러싼 마찰 가능성이 상존하고 수입개방에 따른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는
등 열악한 외적여건에 놓여있다.

또 환경영향평가, 환경오염방지에 따른 정부의 각종 규제 증가, 업체의
영세성에 의한 기술개발부진 등 내적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금속광업의 경우 국내 제련시설 수요 증가에 따라 원광석의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부존상태의 빈약과 국제시세의 회복지연 등으로 금속광
개발침체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자원부국에서 직접 개발하거나 제련해 수입하는 형태로 개발형태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비금속광업은 국내생산광물 관련산업의 발전과 고부가가치제품의 수요증가
등의 요인에 따라 그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석탄광은 2000년까지 수급조정을 위한 지속적인 감산이 예상되며 2000년
이후는 진흥사업 추진결과와 정부의 국산 에너지 정책에 따라 수급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이 수요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나 공급능력은 한계에 이르고 있는
광물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석탄산업의 합리적 구조조정을
빠른 시일내에 완료하고 <>비금속광을 중심으로 일반광의 경쟁력을 높히는
방향으로 국내자원산업을 활성화하며 <>해외광물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개발진출을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

또 자원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기술확보가 시급하나 기술보호
추세에 따라 첨단기술 습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국내외 연구소와의 공동
연구, 기술교류협정, 연구개발정책수립, 개발기술의 산업화로 연결되는
자원체제구축이 이뤄져야 한다.

부문별로는 자원활용, 환경관련기술의 연구개발투자의 확대가 필요하다.

이같은 배경하에서 앞으로 자원사업은 다음 네가지 방향으로 육성돼야
한다.

우선 부존 유망지역의 탐사를 적극 추진, 경제성있는 매장광량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또 광산시설의 대형화 및 현대화를 유도해 경쟁력을 제고시켜야 한다.

광산물의 고부가가치화 및 첨단산업 소재 개발을 위해서는 고순도 정제.
정련가공기술, 신소재 및 복합소재 제조기술, 첨단산업의 원료소재 제조기술
등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켜야 한다.

끝으로 광업개발을 제약하는 각종 규제의 탄력적 운영과 생산시설과 부가
가치향상 부문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