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나 노래부르고 싶다.

이것이야말로 조물주의 최고 최대의 작품이 아닐까.

모이면 노래하고 노래하며 가슴을 열고 가슴을 열고 나서는 하늘 향해
한껏 다시 노래하는 즐거움.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으리.

때론 4성합창으로 웅장한 클래식을 노래해 잔잔한 감동을 흐르게 하고
힘들다 싶으면 부담없이 대중가요를 가볍게 편곡,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낸다.

연습실엔 항상 즐거움이 가득 찬다.

정말이지 모든 것이 아름답고 모든 상황은 이해할만 하게 된다.

만나는 사람마다 사랑하고픈 마음이 강물을 이룬다.

이것이 바로 합창의 묘미이리라.

지난 91년 첫음을 내지르며 출발한지 벌써 7년.

"한국도로공사 합창반"은 각종 사내외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음악을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끼리 뭉친 모임이다.

한국도로공사의 합창문화를 이끌어가는 높은 음자리표인 셈이다.

그간 폭주하는 업무와 조직개편, 인사이동으로 인해 모이기에 좀 소홀한
나머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한국도로공사찬가와 이미지송 로고송의 새로운 제정과 함께
열렬한 합창매니아들 12명이 새롭게 발표회를 가졌다.

한국도로공사 합창반이 이를 전환점으로 다시 목소리를 모아 힘찬
도돌이표를 찍은 것이다.

합창단의 최고참이면서도 병품처럼 묵묵히 자리하고 있는 김재영
건설2부장, 신실한 신앙인인 김순규 과장, 특히 팝음악 매니아인 강기남
과장, 누구보다도 이 모임을 이끌어 가느라 바쁜 가운데서도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김영도 총무, 김총무는 복음성가에도 일가견이 있는
프로급의 실력을 자랑한다.

묵직한 배스톤의 조성범 과장.

또 얼굴 만큼이나 아름다운 반주를 멋드러지게 뽑아내는 새내기 김형미
사원. 뛰어난 가창력의 소유자 장은영씨.

그리고 객원 지휘 자격인 필자.

모두가 하나가 되어 음악을 사랑하듯 서로를 사랑한다는게 한국도로공사
합창반의 영원한 주제다.

언제나 이 주제를 소중히 하며 더 수준 높은 합창문화의 메신저로
자리매김할 때까지 노래하리.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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