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물가 안정세가 지속됨에 따라 연간 거시경제
지표가 연초 예상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7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 4월중 올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데 이어 이달에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수입은 소비둔화추세에
힘입어 증가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특히 이달초순부터 나타난 엔화강세 현상이 지속될 경우 하반기중 우리
상품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 연간 경상수지 적자는 정부가 당초 전망한 1백40억~1백60억
달러의 달성은 어렵겠지만 민간연구소들이 전망하고 있는 2백억달러는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수출이 회복됨에 따라 경제성장률도 정부가 전망했던 5.5%보다 높은
6%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재경원 관계자는 연초에 올해 성장률이 5.5%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
했으나 지난 1.4분기중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4%를 기록,
민.관연구소들이 전망했던 4%대를 넘어섰다면서 연간 6%대의 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들어 지난 4월까지 2.2%를 기록, 작년동기의
2.9%에 비해 둔화됐으며 올해 연간 억제목표 4.5%의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관계자는 그러나 우리경제가 호전되려면 반도체 철강
자동차 화학등 주요 품목의 수출가격이 뚜렷하게 회복되고 환율, 원자재가격
등 대외적 변수가 안정되는 한편 위축되고 있는 투자와 소비가 살아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박영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