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은 누구나의 바램이다.

소득이 늘고 평균수명이 연장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95년 사회통계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대상중 나름대로 건강관리를
하고있다는 사람이 57%를 넘고 있다.

92년 조사때보다는 13%"포인트" 더 늘어난 수치로 그만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건강관리법으로는 운동이나 등산(18%), 식사조절(17%)을 비롯해
목욕.사우나, 보약, 담배.술 절제등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은 개개인의 체력과 기호, 생활여건 등에 따라
다를수 있겠지만, 다음과 같은 역사적 사실을 다시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흰 수염의 노링니 그려진 올드파라는 네모난 병모양의 양주가 있는데,
그 주인공이 1백52세까지 장수한 스코틀랜드의 "토모스 파"옹(1483~1635년)
이다.

1백52세되던 해 봄 당시 국왕 찰스1세가 런던으로 초청하여 고급와인과
요리에다 사교장에 드나들게 하면서 주지육림속에 살게했던 모양인데
그해가 다가기 전에 사망하고 만다.

사인은 맑은 공기를 제대로 마실 수 없는데다 당시 주연료였던 석탄먼지가
폐에 충격을 준 것으로 밝혀졌다.

매사를 속편하게 처리하며 살아왔다는 그의 인생철학이 도회지의 분방한
생활속에서 얼마만큼의 스트레스를 받아 상처를 입었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공기오염이 죽음을 재촉한 큰 요인이었음은 사실인 모양이다.

세계적인 장수촌으로 네팔 북쪽 티베트 근처의 훈자, 구소련 코카서스
지방의 압하지아, 에콰도르 안데스산맥의 비르카밤바 등을 드는데 공통점은
모두 고산지대로서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이라 한다.

이렇게 볼 때 우리도 되도록 복잡하고 탁한 도회지를 벗어나 가까운
산이나 들에서 맑은 공기를 한껏 마셔 보는 것이 건강에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나무가 우거진 곳일수록 맑은 공기는 물론, 나뭇잎에서 발산되는
피톤치드라는 텔펜계 방향성 물질의 항균작용이 더욱 도움이 된다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