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무부의 점검결과 전국의 종합운동장 수영장 등 대형체육시설의 30%가
안전상 하자가 있는 상태에서 각종 경기가 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특히 내무부가 이런 시설물들을 관장하는 자치단체에 정밀안전진단이나
시설보수를 하도록 지시를 내렸음에도 각 자치단체들이 이를 외면하고
있다하니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대형체육시설물이라면 수천 수만명의 군중이 모이는 곳이다.

더구나 요즘은 각종 프로스포츠가 활성화되어 경기가 있는 곳이면 여가를
즐기기위한 가족단위의 관중이 많이 모인다.

이런 시설물들이 만에 하나 관중이 꽉찬 상태에서 사고가 난다면 그
결과는 상상조차 겁이 날 지경이다.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삼풍백화점 사고 이상의 대형사고가 될
것이다.

경기장붕괴로 인한 대형참사 소식이 외국에서도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우리라고 해서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말라는 법은 없으며
사후약방문은 아무 소용이 없다.

대형참사는 철저한 점검과 관리로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제일이다.

안전에 대한 무관심과 방심은 자칫 엄청난 재앙을 불러 올 수도 있기에
사소한 허점 하나라도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따라서 운동장이나 체육관을 관장하는 지자체에서는 이들 시설물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하자를 보수해야만 할 것이다.

안전은 구호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 주길 바란다.

라윤선 <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