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1백27엔까지 떨어졌던 엔이 최근들어 달러당 1백13엔대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여 지난 1년 가까이 지속되었던 엔저현상이 서서히
마감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의 수출전선에 파란불이 켜지는 것 같아 반가운 현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이같은 엔화강세는 미국과 일본의 경제흐름을 감안할 때 당분간
지속될 것 이라는 전망이라고 한다.

엔고는 일본으로부터 자본재를 비롯 많은 것을 수입하는 현실을 볼때
수입가의 상승이라는 부담이 없진 않지만,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수출
주력품목에서 일본과 경쟁하는 우리로서는 가격경쟁력의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호기를 맞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제는 모든 경제주체들이 그동안의 불황국면 타개를 위해 배전의
노력을 할 때라고 본다.

호기를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절대 안될 것이다.

경기침체 탈피를 위해 모두가 노력한 결과 경상수지 적자폭이 감소되고
외환보유고가 증가하는 등 우리 경제는 이제 서서히 불황탈피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런때에 예기치않았던 엔고라는 찬스까지 보태진 만큼 조금만 더
분발하면 경기는 바닥을 빠져나와 회복국면으로 돌아설수 있으리라 믿는다.

경제살리기를 위해 전국민이 기울여온 정성과 노력의 결실을 보기
위해서라도 정부와 기업 가계 모두가 새로운 각오로 분발해 나가야
할 때라는 생각이다.

노인규 < 서울 노원구 상계1동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