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에 관한 모든 상담은 이곳에서"

어느 때보다 창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내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창업강좌.창업예비학교 등이 성황을 누리고 있다.

창업관련 상담을 해주는 곳도 창업전문컨설팅사를 비롯 정부투자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다양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3년전부터 중소점포나 체인점 이색점포를 개업할때 관련정보를 제공하고
상담역할을 해온 창업컨설팅사는 현재 20여개사가 성업중이다.

컨설팅사들은 제각기 전문영역으로 특화돼 있어 창업희망자는 자신이 원하는
사업영역에 맞는 컨설팅사의 자문을 구할수 있다.

이중 한국사업정보개발원(대표 이형석)은 이색신업종과 아이디어 사업분야로
컨설팅업계에서도 인정하는 업체.

"창업 아이디어 제조기"로 통하는 이원장은 주로 PC통신을 통해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한국사업연구소(대표 나대석)는 여성들이 부업으로 할수 있는 창업아이템을
주로 취급하는 회사.

체인정보사(대표 박원휴)는 이름 그대로 체인화할수 있는 사업아이템의
개발이나 브랜드전개, 자본이나 상권에 맞는 업종을 추천해 주고 있다.

이 회사는 "체인브랜드 가이드북"이란 연감을 올해로 5년째 발간해 오고
있기도 하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대표 이경희)의 경우 틈새형 비즈니스를 주로 상담해
준다.

각종 자판기사업 목욕용품전문점 등 1억원미만의 자본으로 시작할수 있는
사업아이템을 잡아 준다.

이밖에 한국여성창업대학원(대표 양혜숙)은 주로 여성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점포물색 계약 인테리어 물품계약까지 도와준다.

이들 컨설팅회사를 이용할 경우 기본적인 면담과 기초자료를 얻는데
약 5만원 가량이 든다.

자본금 5천만원 정도의 소점포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50만~1백만원 가량의
비용을 내야 한다.

창업예비학교와 소자본창업과정을 개설하고 있는 한국생산성본부(KPC)의
강좌를 듣는 것도 한 방법이다.

생산성 본부에서는 1년에 6차례 창업학교를 개설하고 있다.

올해엔 지난 2월에 1차강의를 끝냈으며 2차로 4월21일부터 5월12일까지
강좌를 개설했다.

89년부터 시작돼 이미 45회째를 맞아 창업강좌로는 가장 오래된 생산성본부
의 강의는 회사 설립에서부터 아이템선정 창업절차 자금조달 마케팅전략 등
창업과 관련한 기본적인 사항을 두루 포함한다.

앞으로 6월 8월 10월 12월 4번에 걸쳐 강의를 개설할 계획이다.

수강료는 3주과정에 20만원이다.

창업스쿨을 운영하고 있는 중소기업진흥공단도 창업을 준비하는 직장인들과
대학생들에게 인기있는 곳.

중진공에서는 1박2일이나 2박3일간 경기도 안산의 연수원에서 창업스쿨을
개설한다.

지난해 4회에 걸쳐 창업스쿨을 개설했으며 올해엔 7~8월중 대학생들을 대상
으로 한 창업스쿨을 열 계획이다.

1회 모집인원은 약 2백여명이며 참가비용은 1인당 4만원선이다.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는 소자본창업이 중심이며 대학생들은 벤처기업
강의가 주를 이루고 있다.

집에서 PC통신을 이용하면 이들 컨설팅사나 관련기관을 찾지 않고도 손쉽게
정보를 얻을수 있다.

컴퓨터 통신망에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신종비즈니스를 비롯 창업성공담
창업관련절차 등 창업과 부업에 관한 모든 정보가 담겨 있다.

천리안에서는 "경제/산업", 하이텔은 "산업/경제", 나우누리는 "금융/경제"
를 선택하면 필요한 정보와 접속할수 있다.

유니텔의 경우 "산업/경제"로 들어가 유망사업을 택하면 된다.

이들 통신망을 이용할 경우엔 기본사용료 외에 분당 1백~5백원의 정보사용료
를 따로 내야 한다.

한편 이같은 창업과 관련한 사회적 붐현상에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중진공 연수원의 임동환 대리는 "매번 강좌를 개설할때마다 입추의 여지없이
사람들이 몰리고 있지만 한번에 목돈을 벌겠다는 생각으로 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먼저 자신의 현상태를 냉철히 분석한후 사업가능한 아이템을 먼저
생각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청 창업지원과의 오왕섭 사무관도 "자기 사업을 하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체인점이나 사업등 주로 서비스부문에 편중돼 있고 정작 사회적
고용기회 창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제조업 창업은 거의 미미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 김재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