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이 홍콩의 세계적 호텔 체인인 샹그리라호텔과 합작으로 서울
마포에 특급호텔을 건설, 호텔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동양은 이를 위해 호텔사업을 전담할 별도 법인으로 최근 동양H&R이란
회사를 설립하고 대표이사 사장에 차상수 마포개발사업본부장을 선임했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20일 "당초 동양시멘트 사옥 부지로 조성했던
서울 마포구 홀리데이인 서울(옛 마포가든호텔) 맞은편 3천여평 땅에
총 2천억원을 투자해 호텔과 오피스 복합빌딩을 짓기로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합작 파트너로 홍콩의 샹그리라를 선정해 호텔운영에
대한 전반적 자문을 얻기로 했다"며 "현재는 샹그리라와 합작지분등에
대해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000년 개관 예정인 이 호텔은 지상 42층, 지하 8층으로 객실
7백7개를 갖출 계획이다.

또 오피스빌딩은 지상 24층에 연면적 1만3천여평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 복합건물의 설계자는 미국의 RTKL인터내셔널사와 범건축이 선정됐다.

특히 이 호텔엔 레스토랑 사우나 헬스클럽 스쿼시코트 골프연습장 수영장
실내조깅트랙등 각종 편의시설과 2천5백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컨벤션 센터, 연회장 등을 모두 갖추도록 했다.

이로써 세계적 호텔체인인 샹그리라호텔이 국내에 첫 진출하게 됐으며
동양그룹이 건설할 호텔 이름도 "샹그리라 서울"로 붙여질 예정이다.

< 차병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