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칼텍스정유가 셀프주유소시스템을 도입하고 주유소편의점을 확충하는
등 유통부문 서비스 강화에 본격 나선다.

이와 함께 오는 2005년까지 모두 10조원을 투자, 각종 고도화시설을
증설하고 고객만족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LG정유는 19일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갖고 주유소 서비스강화와 시설
고도화를 골자로 한 신경영정책과 21세기비전을 각각 발표했다.

LG는 신경영정책의 일환으로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2000년까지 전국 주유소에 셀프주유기를 설치키로 했다.

우선 내년까지 셀프주유시스템을 전국 3백여개 직영주유소에 도입,
휘발유는 l당 30원, 경유는 20원의 할인혜택을 각각 부여키로 했다.

또 한국형 주유소 편의점인 "LG스타"를 올해안으로 60곳이상 개점하고
2000년까지는 전국적으로 3백개 주유소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밖에 차량무료점검과 부분정비 프랜차이즈인 "오토오아시스"를 올해말
까지 5백개, 2000년까지는 전국의 모든 계열주유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LG는 또 21세기 비전에서 오는 2005년까지 1인당 생산성 세계 1위를
달성하고 고객만족도를 세계 초일류 수준으로 달성하는 초우량 정유 및
석유화학회사가 될 것을 다짐했다.

이를 위해 석유정제부문에서는 2만배럴 규모의 중질유 수첨분해시설,
1만배럴 규모의 휘발유 제조용유분 생산시설,3만배럴짜리 휘발유 탈황시설,
6만배럴규모의 경유탈황시설 등을 추가로 증설키로 했다.

또 석유화학부문에서도 PP(폴리프로필렌)생산시설을 현재의 2배인 연간
생산량 33만t 규모로 확장하고 PX(파라자일렌)생산능력도 단일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연간생산량 1백만t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전 여의도 LG트윈타워 지하대강당에서 개최된 창립30주년
기념식에는 구본무 LG그룹회장과 그룹 각계열사 관계자, 합작선인 미국
칼텍스의 로 스미스회장 등이 참석했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