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등 국제스포츠대회가 열리면 한국의 여성파워를
실감하게 된다.

스포츠에서만 아니라 발명에서도 낭자군들이 발군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현재 특허 상표를 출원한 실적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여성발명가는
4천7백여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 93년 한국여성발명가협회가 발족됐고 이해 연말 5백94명으로
집계된 여성발명가는 95년에는 3천5백여명으로 늘었고 현재도 증가추세에
있다.

황소현 한국여성발명가협회장은 "여성발명가들이 인원과 발명의 질적
수준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것은 정보화시대에 맞춰 많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여성들이 나타나 이를 신기술에 접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발명진흥단체및 언론매체의 활발한 홍보와 계도활동이 큰몫을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여성발명가는 국제발명대회에서 수십차례 수상했다.

그중에서도 채이순(채이순)한국NTC개발연구원장은 지난해 4월 스위스
제네바 발명대회에서 "WIPO대상"을 차지했다.

연약지반 토사쇄골 경사면등의 지반을 다질때 쓰이는 각각의 공사환경에
알맞으며 환경오염도 덜한 특수합성재질의 공사용매트를 개발해 호평을
받았다.

또 쎄리온비누 하상남(하상남)대표는 셀레늄과 미소광물질 등이 광전하를
내뿜는 미용비누를 개발해 산업포장을 받았다.

또 올해 발명의 날 국무총리표창을 받는 이은옥 쉘레프대표는 선반의
높낮이를 조절하는 승강식 가구를 개발했다.

좁은 실내공간을 유용하게 쓰기 위한 여성의 창의력이 발휘된 제품이다.

특허청장상 수상자인 송미옥 국제언어학원장이 학원을 운영하면서
발언자가 다양한 내용, 분명한 발음, 부드러운 시선, 침착한 태도로
발표할수 있도록 유도하는 언어교정기를 개발했다.

성공적인 비즈니스는 물론 한국어의 세계화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장담하고 있다.

발명에 관한 여성의 장점이라면 섬세한 감수성과 작은 것도 그냥 넘기지
않은 관찰력이다.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한 점을 발명으로 연결시키기만 한다면 인류의
편리증진과 산업발전에 보탬이 될수 있다.

그래서 여성발명은 식생활 환경 위생 미용등 집안일을 하다 떠오르는
발명아이디어가 많다.

반면 여성은 훌륭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어도 현실로 가시화하는데
여러가지 장애를 안고 있다.

여성발명가협회는 이같은 문제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단결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