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 영업상무이다"

날씨와 매출이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아이스크림 맥주 업계에서 일선
영업사원들이 자주하는 말이다.

아이스크림은 성수기인 6,7,8월 석달동안 한해 매출액의 40% 이상을
판다.

아무리 제품이 좋고 광고 판촉활동을 열심히 해봐야 일요일날 비가
와버리면 장사는 말짱 헛일이 되고만다.

반대로 지난 94년처럼 유례없는 더위가 지속되면서 가뭄까지 덥친다면
아이스크림회사들은 광고와 판촉활동을 할 필요조차없다.

그 해에 롯데제과 해태제과 빙그레 롯데삼강은 창고에 있는 재고물량까지
모두 팔 수 있었다.

그러나 일반인의 상식처럼 덥다고 해서 아이스크림이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

아이스크림 업체들은 올해의 여름온도가 예년에 비해 섭씨 1.5~2도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있다.

이 과학적 방법뿐만아니라 5월까지의 기온이 예년에 비해 섭씨 1~2도
높은데다 봄에 눈이 많이 오는것 등 민간에서 사용하는 온도예측방법까지
동원했다.

이에따라 롯데 해태 빙그레 롯데삼강 등 주요 아이스크림업체들은 올해
배를 원료로한 제품 등 청량감이 뛰어난 제품들을 많이 준비하고 있다.

유통업체들이 날씨에 따라 소비자의 구매성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섭씨 25~30도 사이에서는 기온이 상승할수록 잘 팔린다.

하지만 30도가 넘으면 오히려 판매가 감소한다.

너무 더우면 사람들이 움직이기 싫어져 아이스크림을 사러 가게에 가는
것조차 귀찮아하기 때문이다.

날씨에 따른 매출변동이 밀접하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업체들은 기상예측에
매우 적극적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되면 "쮸쮸바" 같은 연필모양 제품이나 청량감이
뛰어난 제품들을 많이 만들어야한다.

비수기에 많이 만들어 냉동저장창고에 보관도 해야하기 때문이다.

해태제과의 경우 일본 기상청의 자료를 일찍이 입수해다 참고자료로
사용하고있다.

일본에서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사설 기상예보기관들이 있어 돈을 받고
장기전망을 해주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 기상대가 발표하는 정보가 가장 중요한 데이터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롯데제과와 빙그레도 내부에 구축해 놓은 자료와 외부에서 수집한 자료를
혼합해 나름대로 날씨를 예측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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