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증자란 글자 그대로 주식대금을 받지 않고 주주에게 주식을 나눠주는
것을 말한다.

무상증자를 하면 발행주식수가 늘어나고 그만큼 자본금이 늘어나게 된다.

늘어나는 자본금은 보유 자산을 재평가해 남은 차액적립금이나 이익잉여금
등을 자본으로 전입해 메우게 된다.

이윤이 회사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현금배당 대신 주식으로
배당하는 것도 일종의 무상증자에 해당한다.

주식액면분할은 주식수가 늘어나지만 자본금은 늘어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무상증자와 차이가 있다.

주주 입장에선 무상주를 받게되면 즐거워할지 모르나 무상증자를 하게되면
권리락으로 주가가 떨어지고 회사재산이 불어나는 것도 아니어서 좋아할
일만은 못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