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단지만 늘어서 있는 연수지구를 푸른 숲속의 도시로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신원철 연수구청장은 살기좋은 연수를 만들기 위해 기존의 공원을
테마가 있는 휴식공간으로 조성하는등 "그린연수계획"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청장은 이를 위해 "모두 1백50억원을 들여 55개의 기존공원에
전국에서 공수한 나무를 올해부터 심기시작했다"며 "어린이 자연학습공원
체육공원 분수공원 새공원등으로 공원마다 특색과 주제가 있게 조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수구청은 올하반기 테마공원 조성을 위한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연수구는 송도앞바다를 매립하고 대우에서 유원지를 개발하는등
대규모 사업이 잇달아 진행되고 있어 균형있는 개발과 시민들의 주거여건
보호라는 현안에 직면해있다.

신청장은 이에대해 "인천시가 계획중인 송도신도시내 미디어밸리 조성시
되도록 아파트를 건설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디어밸리에 국내외 첨단정보통신 기업들과 대학들을 유치해
구재정이 충실해지도록 힘쓰겠다"며 "재정이 넉넉해지면 이를 모두 모두
시민들을 위한 투자재원으로 활용할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청장은 대우측이 송도매립지를 대규모 유원지로 개발하려는 계획에
대해"구청이 대우측의 투자를 용이하게 하기위해 부지를 용도변경한
것에 대해 특혜차원으로 보지말고 지역경제를 살리고 시민들에게 혜택을
준다는 차원으로봐달라"고 구민들에게 당부했다.

연수구는 신도시의 특성상 외부유입인구가 많아 주민들의 애향심이
부족하고불신풍조가 횡행하는 것도 문제거리로 지적되고 있다.

신청장은 이에대해 "도시발전에는 무형의 애착심이 중요한데 아직까지
주민들의 단결이 부족한 감이 있다"면서도"노인복지회관과 도서관을
건립하고 여성합창단을 설립하는등 주민을 하나로 묶는 작업이 서서히
결실을 거둬 연수구 특유의 지역특색이 조만간 나타날것"으로 자신했다.

신청장은 연수구씨름단이 최근 전국대회를 잇달아 제패하고 의사가
탑승한 이동진료차량운영을 통해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행정을 펼친 결과
주민들의 애향심이 몰라보게 달라지고있다고 자랑했다.

신청장은 인접한 남동공단으로 인한 분진과 대기오염문제에 대해서는
"경계지역인 승기천변에 길이 3.2km 높이 30m의 차단수림을 올해부터
조성해 쾌적한 주거여건을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54만가구의 아파트가 모여있는 연수는 현재 문화시설을 비롯한
도시기반시설이 크게 부족하지만 송도신도시조성, 유원지개발 등이
진행되고 있어 인천의 신개발지로 부상하고 있는 곳이다.

< 김희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