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본점 스킨스쿠버 동호회원은 모두 18명으로 남자사원 15명
여자사원 3명등으로 구성돼있다.

이들 회원은 한달에 2번씩 깊은 바다속의 신비로움과 또 다른 세계에
대한 그리움으로 장비를 챙겨들고 바다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마다않고
찾아간다.

스킨스쿠버를 하기 위해 회원들은 금연 금주를 하고 밀가루 음식을
삼간다.

금연 금주는 기압에 의한 호흡곤란을 막기 위해서이고 밀가루 음식은
기압에 의해 음식물이 올라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스킨스쿠버회원이 되었다고 곧바로 바다속의 아름다움을 즐길수는
없다.

회원이 된후 5회정도는 지상에서의 고된 육체훈련을 거친후 충분한
안전수칙과 스킨스쿠버 지식을 익힌 후에나 물속에 들어갈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이 과정을 거치면 드디어 일상 생활에서의 권태로움과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줄, 그리고 그리던 바다속의 세상으로 들어갈 출발선에
서게되는 것이다.

스킨스쿠버 활동시간은 오전 10-15시, 준비운동을 마치고 물에 들어가는
시간은 오전 11시.

한번 다이빙을 하면 숙련자는 수심 5-25m, 초보자는 5-15m까지 바다속
여행을 즐길수 있다.

불가사리 홍합 조개 전복 도다리, 그리고 각종 바다 물고기들의 신비로운
움직임에 정신을 못차리고 바다 바깥으로 나오기를 거부하는 불상사(?)도
가끔은 생긴다.

스킨스쿠버 회원들은 자기가 하고싶은 레포츠를 즐긴다는 것외에
부수적으로 얻는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금연 금주로 무엇보다 소중한 건강을 단번에 얻는다.

금연 금주를 하기위해 갈등과 고민을 할 필요없이 자연스레 해결이 되는
셈이다.

도전의식이 강해지는 것도 빼놓을수 없다.

내 힘으로 깊고 깊은 바다속으로 들어가보았다는 자신감으로 매사에
긍정적인 사고와 도전의식이 절로 생기게된다.

또 하나의 장점은 팀워크를 자연스레 다질수있다는 것이다.

개개인의 고집을 버리고 단체행동과 규율에 맞춰 행동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불의의 사고를 당할 위험성이 내포돼있기 때문이다.

구령에 맞춰 준비운동을 마치고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움직여줘야한다.

혼자 독자적으로 행동하면 회원모두가 피해를 보는 수가 왕왕 생긴다.

때문에 나보다는 남을 생각하는 희생정신도 터득한다.

무엇보다 놓칠수없는 것은 자연에 대한 외경심을 직접 체험한다는
점이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바다밑을 움직이는 동안 느끼지않을수 없는
것이다.

스킨스쿠버 회원들은 오늘도 새로운 도전을 꿈꾸며 미지의 바다를 찾아
떠날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