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국내 제조업체들은 1천원어치의 물건을 팔아 고작 10원의 이익을
남겼으며 금융비용으로 58원이나 부담하는 등 크게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침체에다 고비용.저효율구조로 대외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6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전년(3.6%)보다 대폭 낮아진 1.0%로 지난 82년(0.87%)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특히 경공업부문의 경상이익률은 마이너스 0.5%를 나타내 처음으로 순손실
을 냈다.

매출액 증가율도 수출및 내수부진으로 전년(20.4%)의 절반수준에 불과한
10.3%에 그쳤다.

매출액 증가율은 음식료품 석유정제등 2개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또 생산성을 나타내는 종업원 1인당 부가가치 증가율은 전년(19.2%)보다
크게 떨어진 1.1%를 나타내 지난 69년이후 최악의 상태를 기록했다.

이와함께 제조업체의 자기자본비율도 차입금의존도가 전년보다 높아짐에
따라 지난 92년(23.9%)이후 가장 낮은 24.0%에 그쳤다.

95년에 6.4%포인트까지 벌어졌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매출액증가율은
지난해 3.5%포인트로 좁혀졌으며 경상이익률은 각각 1.0%로 똑같았다.

한편 비제조업부문중 건설업의 경우 매출액증가율은 전년(16.1%)보다 다소
높아진 16.5%였고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전년(1.1%)보다 소폭 하락한 0.6%
였다.

도.소매업의 매출액증가율과 경상이익률은 각각 18.6%와 0.6%를 나타내
전년보다 다소 떨어졌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