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원화의 환율이 오랫만에 8백90원대 이하로 떨어졌다.

이에따라 외화당좌예금에 쌓여있던 달러화가 무더기로 시장에 쏟아졌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이날 매매기준율인
8백92원20전보다 7원20전 낮은 8백85원대에서 첫거래가 이뤄진 뒤 시종
8백90원선 안팎을 맴돌았다.

이날 원화가 절상된 이유는 동경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의 환율이
1백17엔대까지 가면서 달러약세심리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13일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8백90원60전에 고시된다.

외환딜러들은 "당분간 엔.달러환율의 움직임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
이라고 입을 모았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