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사에 시내전화 영업권을 줘 가입자를 손쉽게 확보하고 고도화된
시내통신망을 통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응용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정보사회
실현을 앞당기겠습니다"

제2시내전화사업을 신청한 하나로통신의 대주주인 데이콤의 곽치영사장은
고도통신망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기반으로 제2시내전화사업을 빠른 시간에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하나로통신의 시내전화참여의 가장 큰 의의는.

"전화사업의 기본인 가입자망이 경쟁체제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독점하에서 차별적으로 제공되던 가입자망을 모든 통신사업자에게
비차별적으로 제공, 모든 정보통신사업자가 하나가 되기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함으로써 통신사업의 대외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

-시내전화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때는.

"초기에 대기업들이 영업권과 통신망구축및 운영을 포함하는 지역분할을
요구하며 전국을 7~8개 지역으로 분할경영하자고 주장했을때다.

참여기업들의 고객기반및 영업망등을 총체적으로 활용해야 시내전화사업이
경쟁력을 갖는다고 설득했다.

그랜드 컨소시엄 구성에서는 막판에 한전의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주요주주들을 설득하는게 무척 힘들었다"

-컨소시엄 구성에서 막판 타협을 이끌어낼수 있었던 요인은.

"시내전화사업에서 광대역 가입자망을 조기에 경제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승패를 좌우하는 관건이다.

이를 위해서는 한전이 보유한 케이블TV망등의 통신시설 이용이 절대
필요하다.

이점에 대해 주요주주들이 공감하고 한걸음씩 양보해 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갈등속에서 탄생한 하나로통신을 진짜 "하나"로 만들기 위해 어떤 부분에
역점을 둘 것인가.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전문경영인체제를 갖추고 최고경영자만 데이콤이
추천하고 나머지 경영진은 최고경영자에게 맡겨 경영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한편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할 생각이다.

경영진에 대한 감시는 주요주주와 정부기관 공익기관 대표로 구성된
사외이사들에게 맡기겠다.

회사경영에서 회사와 주주가 함께 발전할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주주에게 영업권을 부여해 회사는 가입자 유치를 극대화하고 주주는
영업활동에 따른 수익을 확보할수 있다.

유망중소기업에는 우선구매 기술제공등을 통해 상품개발력및 경쟁력을
끌어올리도록 지원하겠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