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시내전화사업권 경쟁에 단독참여,사실상 사업자로 결정된
"하나로통신"이 컨소시엄구성 과정의 갈등을 뒤로 하고 99년 1월
상용서비스를 위한 힘찬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최대주주인 데이콤을 비롯 한전 두루넷 삼성 현대 대우
SK텔레콤이 6~10%의 지분으로 주요주주군(총지분48%)을 형성했다.

또 대한전선 극동건설 LG텔레콤 신원 일진 금호 온세통신 도로공사
콤텍시스템 해태 흥창물산 광주TRS등이 1~4%지분을 배정받아 중견주주
(총지분26%)로 참가했다.

팬택 텔슨전자 핸디소프트 아남텔레콤 서울이동통신 대영전자 큐닉스컴퓨터
강서케이블TV등은 1%미만의 중소주주군(총지분 26%)으로 분류되는등
총4백44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 컨소시엄은 가입자망의 고도화및 광대역화를 통한 영상전화등
멀티미디어서비스 제공에 최대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를위해 광케이블망 케이블TV전송망 광대역무선가입자망(B-WLL)등
3대망으로 가입자회선을 구성하고 전체 회선 대비 광대역망의 비율을
서비스초기 6.1%에서 2003년까지 7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2010년까지는 일반 가정가입자까지 광통신망으로 연결하는
FTTH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하나로통신은 이를위해 우선 오는 2003년까지 총설비투자액인 5조8천억원의
78%인 4조5천억원을 투입, 개별 빌딩을 광통신망으로 연결하는 FTTO및 아파트
등 주거밀집지역 가입자를 광망으로 수용하는 FTTC 및 부분적 FTTH를
달성키로 했다.

이와함께 10 Gbps급 광전송장치및 ATM(비동기전송방식)교환기를 통한
전국적인 초고속통신망을 구축한다는 것이 하나로통신의 망구축 전략이다.

이같은 망고도화와 함께 2003년까지 매출대비 12%규모인 6천5백억원을
투입, 연구개발에 주력해 광통신등 분야의 핵심기술 자립도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이 회사는 광통신망구축을 자체적으로 실현, 안정적 서비스기반을
구축하되 서비스초기에는 데이콤및 한전등 자가통신설비 보유업체의
기존설비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하나로통신은 99년1월 서울및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등 광역시및
제주도통화권(인구대비 54.5%)을 대상으로 1차 상용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또 2001년까지 주요 중소도시 통화권을 수용하고 서비스개시 6년째인
2003년에는 군.읍.면통화권등 전국적인 서비스를 실현키로 했다.

서비스는 복수회선 및 번호를 제공,음성전화 데이터통신을 동시사용할
수있게 하고 고품질의 데이터통신을 위한 64 Kbps 급 속도의 DSU를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현재 제공되지 않고있는 회선교환방식에 의한 64Kbps~2 Mbps급의
고속서비스와 2 Mbps이상의 초고속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은 무엇보다 싼 요금과 다양한 상품, 편리한 과금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접근한다는 전략이다.

요금수준은 제1사업자인 한국통신의 유사서비스보다 약 15~40%가량 낮게
책정, 경쟁력을 갖추기로 했다.

또 기존의 단순요금체계를 극복, 표준형 대량이용형 비즈니스형선택요금
사용자별 용도별 할인요금등으로 다양화하고 다른 서비스와의 통합과금등의
서비스도 제공키로 했다.

이와함께 다양한 고객요구에 맞는 맞춤서비스및 한번에 고객의 요구를
들어주는 "원스톱쇼핑"을 서비스의 기본성격으로 추진키로 했다.

하나로통신은 이같은 멀티미디어서비스와 서비스다양화를 통해 포화상태에
이른 시내전화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마케팅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우리나라 시내전화 가입자는 96년기준 1천9백만명(1백인당
43가입자)에서 2004년에는 2천5백만명(1백인당 53가입자)으로 6백30만명
정도가 순수하게 증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시내전화의 시장규모는 96년 3조4천억원에서 연평균 26%가 증가,
2004년에는 11조원으로 대폭 신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현재의 음성전화위주의 시내전화서비스 형태가 2004년 음성전화 66%,
데이터전화 22%, 멀티미디어 12%로 진화될 것으로 보기 때문.

이에따라 멀티미디어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하나로통신이 충분한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서비스 첫해인 99년 1천8백억원의 매출에서 연평균 78%씩 성장, 2004년에는
3조2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당기 손익분기점을 돌파하고 2006년께에는
누적 이익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 과정에서 시내전화시장에서 2003년기준으로 21.4% 점유
(매출액 2조2천억원)를 목표하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효율적 조직운영과 영업기능의 주주사 위탁등을 통해
인력투자를 최소화,2003년 기준 5천57명선으로 현재 한국통신의
10분1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이 컨소시엄은 자사의 투자에 따라 2조4천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조6천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올릴 수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컨소시엄에 참여한 벤처기업등 중소 정보통신기업들로부터
2003년까지 설비구매 1조7천억원, 지급보증 1천4백억원, 연구센터등에
약8백50억원을 지원받을 계획이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