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6월 제2시내전화사업자가 허가되면 통신의 전분야에서 경쟁체제를
갖추게 됩니다.

한국통신은 다른 통신사업자와 협력하여 국제경쟁력을 배양해 국내시장을
효율적으로 방어할수 있는 역량을 키워 나가겠습니다"

1백여년동안 시내전화사업을 독점해온 한국통신의 이계철사장은
신규통신사업자들이 경쟁자이면서 동시에 기본통신설비를 이용하는
대형고객이란 인식아래 이들과 적극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선발사업자로서 시내전화시장을 어떻게 지켜나갈 계획인가.

"제2시내전화사업자는 데이콤과 같은 기간통신사업자, 한전등 통신망
보유 공기업, 삼성 현대와 같은 대기업, 유망중소기업등 4백여개 기업이
구성한 컨소시엄이어서 획기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

한통은 1백년동안 쌓아온 앞선 서비스제공능력을 바탕으로 통신망의
고도화와 가입자망의 광케이블화, 선진국형 품질관리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영업체제도 대폭 정비해 전화국을 소규모 점포화하고 전문업체와 제휴도
확대할 방침이다.

요금제도가 자율화됨에 따라 선택요금제, 대량이용할인제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다"

-신규통신사업자들과는 경쟁속에서 상호협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들에 대한 협력방안과 지원계획은.

"통신망구축에 필요한 설비를 적기에 제공하고 안정적인 통신망운영을
위해 2원적 상호접속망을 구성하고 접속회선을 적기에 공급할수 있도록
수요를 미리 조사, 투자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서비스전에는 상호접속개통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망접속등에 대해
지원해주고 서비스 개시후에도 일정기간 상호접속 합동소통대책반을
설치해 통신품질및 이상고장을 점검할 생각이다"

-내년의 통신시장 개방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통신의 전략은.

"시장개방을 기회로 활용한다는 인식아래 세계적인 통신사업자와 경쟁할수
있도록 기간통신망을 고도화하고 통신망투자및 운용의 효율을 높여 원가를
줄이겠다.

또 외국통신망 건설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선진사업자와 전략적제휴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대외개방에 앞서 한국통신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올해 안에 출자기관으로 전환될 예정인데 자율경영 기반을 조성할수
있도록 법적.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또 WTO체제에서는 국내외사업자에 대한 차별대우가 금지되므로 상호접속의
투명성 보편적서비스기금등 공정경쟁을 위한 제도정비를 서둘러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