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서 아시아개발은행(ADB)부총재는 북한의 ADB가입결정여부는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외교적 현안들과 긴밀히 연계돼있는 사안임을 강조했다.

현재로서는 뚜렷한 걸림돌이 없지만 앞으로 쌀협상이나 4자회담에서
북한이 비협조적인 태도로 나올 경우 ADB가입이 뜻대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북한이 ADB가입신청서를 언제 제출했나.


"(북한이)지난 4월 김정우 대외협력위 부위원장 명의로 사토총재에게
공식가입신청서한을 보내왔다"


-그전에는 가입의사를 나타내지 않았나.


"비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여러차례 있어왔다"


-가입심사는 어떻게 진행되나.


"우리측은 이미 알려진대로 찬성하는 입장이다.

미국 일본등 관련국들도 대체로 호의적인 반응을 나타내고있다.

다만 일본의 경우 납북일본인문제를 들고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한국과
미국도 4자회담이나 쌀협상에 있어서 북한측에 일정 양보를 얻어내야할
것으로 본다"


-북한의 가입여부가 정치외교적 차원에서 결정된다는 뜻인가.


"그렇다"


-가입시기는 언제쯤 될 것 같은가.


"가입결정은 연차총회뿐만 아니라 당사국들의 합의만 있으면 언제든지
가능하다.

빠르면 연내 가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ADB에 가입하면 어떤 혜택이 있나.


"3억달러를 무이자로 지원받은 베트남의 전례에 비춰볼 때 북한도 비슷한
수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ADB에서는 한국경제를 어떻게 보고있나.


"상당히 밝게보고있다.

최근 ADB가 발간한 "이머징 아시아"라는 보고서에서도 오는 2025년께
한국의 1인당 GDP성장률이 아시아 4룡(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가운데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후쿠오카 = 하영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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