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6시.

김포읍에서 공항방면 48번 국도가 수도권매립지 도로및 39번 국도와 만나는
김포군 고촌면 전호리 부근.

매립지도로를 타고온 차량들이 김포공항과 행주대교쪽으로 가기 위해 48번
국도로 연이어 밀려든다.

이 때문에 김포에서 밀려온 차량들은 원활한 진행을 하지 못한채 길게 2km씩
꼬리를 물고 경적을 울려댄다.

매립지도로에서 48번국도로 진입하는 차선은 한개뿐인데도 차량들은 3~4줄
로 늘어선채 앞다퉈 빠져 나가려 해 심각한 체증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중동 신도시에서 이길을 통해 서울로 출근하고 있는 자가운전자 김근수씨는
"중동신도시 출근자들이 이용하는 이곳을 통과하기 위해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다"라고 불만을 말했다.

문제는 중동신도시와 매립지에서 달려온 차량들이 39번 국도를 그대로
타면 올림픽대로 잠실운동장 방면으로 연결된다는데 있다.

그러나 이들 차량이 행주대교나 김포공항,서울 남부순환도로로 가기
위해서는 48번 국도로 반드시 진입해야 되기 때문에 차량들이 엉켜 북새통을
이루는 것.

김포군청 토목계의 김한성씨는 "김포쪽에서 공항방향의 진입로에 폭 4m,
길이 3백m의 한개 차선이 오는 6월말까지 완공되면 정체현상이 다소 풀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처방에도 불구하고 매립지도로에서 남부순환도로와 행주대교
방면등 사통팔달로 빠질 수 있는 수단이 확보되지 않으면 이곳의 정체현상은
여전히 골칫거리로 남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부천시에서 개인택시를 운행중인 박기준씨는 "행주대교앞 인터체인지를
완전한 입체형으로 만들어 각 도로에서 온 차량들이 제갈길로 쉽게 다닐 수
있도록 해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 김희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8일자).